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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십자가만 걸린 가정교회, 식기를 악기삼아 기쁨의 예배를”

▶파키스탄 현지 성도들과 함께 한 필자(오른쪽)

‘내 백성을 위로하라’… 파키스탄으로 향한 발걸음

파키스탄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방문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2013년 11월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렸던 “다시복음앞에” 집회기간 중이었다. 당시 파키스탄 연합개신교 교단 소속의 임마누엘 코카알 목사님이 선교협력자원을 구하러 한국을 방문 중이었다. 당장의 필요를 채우기보다 함께 복음을 나누고 싶어 2박3일 일정의 다시복음앞에 집회에 초대했다. 함께 풍성한 은혜를 누린 뒤, 그에게 ‘우르두 어 느헤미야52 기도집’를 전했다. 코카알 목사님이 귀국 이후, 초대의 글을 보내왔다.

주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지난 1월 24일 설날을 며칠 앞두고 파키스탄으로 향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 파키스탄 정탐을 앞둔 내게 주님이 주신 말씀이다.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무엇으로 위로해야할지 모르지만 그 마음을 품고 주님과 함께 파키스탄으로 떠났다.

타이 항공으로 6시간 걸려 방콕에 도착,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5시간을 날아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현대식 시설로 지어진 방콕 공항에 비하면, 이슬라마바드 공항은 시골대합실을 연상하게 했다.

그러나 친절한 입국심사대 사람들의 응대로 쉽게 통관을 끝냈다. 공항에서 40분을 차로 달려 임마누엘 코카알 목사가 섬기는 교회가 있는 펀자브주의 주도 라왈핀디에 이르렀다.

2층에 교회가 있고, 1층이 사택인 코카알 목사 숙소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손님이 오면 반드시 따뜻한 짜이(블랙 티에 우유를 넣은 차)를 내어 놓는다. 그동안 주님이 허락하신 은혜를 나누던 중 갑자기 불이 꺼졌다. 정전이었다. 한 시간마다 전기가 들락날락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수도인 이슬라마바드 인접도시인 이곳 전기 사정도 이러니 시골지역은 어떨지 짐작이 된다. 그밖에도 먹을 물, 가스 등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한 실정이다. 정상적이 삶이 어렵고, 산업의 효율성 또는 떨어진다고 한다.

파키스탄은 산유국인 아랍 국가들이 구제대상의 선교지로 여겨지는 상황. 그런 현실을 반영하듯 국제항공편도 중동행 4편에, 방콕 1편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처럼 아랍국가와 교류가 빈번하며, 파키스탄의 경제규모 중 이들 아랍지역에 대한 노동력 수출 비중이 적지 않다. 이슬람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파키스탄에 어마어마한 재정을 지원하며 대규모로 샤 파이잘 모스크사원을 건립하고 있다. 또 탈레반(Taliban)과 하부 조직의 납치와 테러가 상존하고 있다. 그래서 코카알 목사님은 차량 이동시 나를 꼭 가운데에 태우고 집회 장소에서는 늘 곁에 세워 안내해 주셨다.

그렇게 보호를 받으며 다음 날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겨울철은 난방도 안 되고, 교통수단이 없어 출석이 저조하다고 한다. 25명의 성도들이 모였다. 전통타악기로 열정적으로, 찬양하고, 기도하며, 설교로 이어지는 예배는 2시간 정도 진행됐다.

오후에는 교우 심방에 동행했다. 관계를 중히 여기는 이들은 방문한 손님과 긴 시간을 함께 보내지 않으면 서운해 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방문을 기다리는 성도는 모두 12명. 가는 곳마다 허락하는 한 함께 예배하며 교제했다. 하지만 만남을 통해서는 탄식과 기도가 절로 나왔다. 결핵을 2년간 앓고 난 후 걷지 못하는 성도. 방 한 칸을 무슬림에게 무료로 빌려 쓰며, 대퇴부가 부러진 노모를 모신 성도. 더욱이 그는 신발이 없어 맨발이다. 가슴이 아렸다.

‘하우스처치(가정교회) 순회예배에도 참석하면서 그동안 파키스탄 사진을 대하며 궁금했던 사실 한 가지를 알게 됐다. 그동안 파키스탄에서 받은 사진을 보면 실내가 다소 어두컴컴하다고 생각해왔다. 그 이유는 이곳 전기 사정이 나쁘기도 하지만 전기요금이 만만치 않아 대부분 방에 작은 전구 하나씩만 켜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기독교 구역은 낙후한 주거환경에 모든 것이 모자란다고 한다. 먹을 물, 취사용 가스, 전기, 식량 등 모든 물자가 부족하고, 언제나 고 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삶을 살아야하는 기독교인은 이 땅에서 하층민으로 인식되고 있다. 천정과 벽이 땔감에 잔뜩 그을린 부엌으로 우리나라 1960년대 농촌의 과거가 다시 눈앞에 펼쳐진 듯 했다.

한 칸의 방에 아무 장식 없이 십자가만 걸려 있는 ‘가정교회’에 들어갔다. 식기를 엎어 놓고 박자를 치며, 우르두 어로 필사한 공책 찬송가로 주님을 찬양하는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한 명 두 명 늘어난 성도들이 어느 새 침대 위에 까지 올라앉아 30여 명이 집안을 가득 채운다. 기도와 말씀, 주님을 높이며 기쁨과 간구로 예배한다. 다음 예배 처소로 이동하여 15명과 함께 예배드리고 나니 시계바늘은 9시를 가리켰다.<계속> [GNPNEWS]

강을수 장로(신림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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