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로 한해 40만 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광범위하게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WHO는 5개월 이상 된 어린이에게 말라리아 백신 RTS,S/AS01(모스퀴릭스) 4회분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열대열말라리아원충'(Plasmodium falciparum) 때문에 말라리아 전염도가 높은 지역 아동에게 사용을 권했다.
WHO가 접종을 권고한 말라리아 백신은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연구진이 198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RTS,S/AS01′(모스퀴릭스)이다.
GSK는 비영리단체인 ‘PATH 말라리아 백신 이니셔티브’와 협력해 지난 30년간 RTS,S/AS01을 개발·발전시켜왔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 부인 멀린다가 설립한 자선재단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자금을 지원했다.
이날 WHO 권고는 2019년부터 가나, 케냐, 말라위 등 3개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WHO에 따르면 의료·보건환경이 좋은 사업지역에서도 백신접종으로 중증 말라리아가 30% 감소하는 효과가 나왔다. 이 시범사업으로 현재까지 어린이 80만명이 총 230만회분의 RTS,S/AS01를 접종받았는데 뚜렷한 안전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어린이 보건과 말라리아 통제에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말라리아 방역을 위한 기존의 도구들과 함께 이 백신을 사용하면 매년 수만 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에 따르면 2019년에만 2억 2900만 건의 말라리아 감염사례가 있었고 40만 9000명이 말라리아 때문에 사망했다.
말라리아는 특히 아프리카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2019년 말라리아 감염사례와 사망 94%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민주콩고,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모잠비크, 니제르 등 6개국에서 2019년 세계 말라리아 사망자 절반이 나왔다. 또 매년 5세 미만 아프리카 어린이 26만여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열대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겪는 큰 고통 가운데 하나가 말라리아 감염이다. 감염체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다르지만, 한번 감염되면 극심한 고통이 따른다. 그동안 예방약도 없어 매번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기만 하면, 예외없이 이 고통을 고스란히 견뎌내야 했다. 아프리카에서 여러 차례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매기도한 한 선교사는 “코끼리가 온 몸을 자근자근 밟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번 세계보건기구가 선포한 백신의 광범위한 접종, 그것을 위한 개발과 승인, 배포는 수많은 국가와 기관들의 오랜 노력과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연구 개발에 투자했던 빌 앤 멜린다 재단만 해도 2018년 4월 19일 한 회의에서 10억 달러(한화 1조 1908억)의 추가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관련기사) 또한 198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RTS,S/AS01′(모스퀴릭스)도 오랜 기간 임상시험을 거치고, 2019년부터 가나, 케냐, 말라위 등 3개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시범사업 결과, 세계보건기구는 이런 결과를 내리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일을 위하여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관련기사) 더 많은 영혼들이 생명을 얻게 된 이 큰 일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한다.
그러나 생명이 연장된 인생들이 만날 사실은 하나의 큰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또 다른 풀 수 없는 문제로 인해 절망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남은 죄의 문제와 산적한 삶의 문제들에서 자유롭게 할 영원한 기쁜 소식이 그들에게 들려질 수 있도록 함께 간구하자. 복음은 누구에게나 영원히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다. <UTT(Understanding The Times) 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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