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침례회 산하 단체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를 비롯한 종교단체들이 대법원에 낙태 권리를 지지하는 판결을 뒤집을 것을 촉구하는 의견서에 서명했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전했다.
지난달 27일 ERLC는 대법원에 제출한 법정조언자(Amici Curiae)의 의견서를 통해 1973년 미국 전역에 낙태를 임신 28주까지 허용하면서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과 1992년 낙태 허용 28주에서 23주로 수정됐지만, 여전히 낙태를 허용하는 ‘가족계획연맹 대 케이시’ 판결을 뒤집을 것을 요구했다.
이 의견서는 미국 가톨릭주교협회(USCCB)가 임신 15주 이후 또는 임신 후기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ERLC 외에도 미국 복음주의협회, 루터교-미주리 시노드, 빌록시와 잭슨 가톨릭 교구, 미국 정교회 주교협의회가 서명에 참여했다.
미시시피주 ‘낙태 금지’ 법안 서명… 반대 소송에 최종판결 앞둬
지난 2018년 3월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낙태 금지를 ‘임신 20주’에서 ‘15주 이후’로 변경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자 미시시피주의 유일한 낙태 시술 업체인 잭슨여성보건기구는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지난 5월 미시시피주의 낙태 제한 법률이 1심과 2심에서 부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지면서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ERLC는 대법원의 1973년과 1992년의 두 판례에 대해 “심각한 결함이 있다. 이러한 판결은 각 주들이 태아가 생존 능력을 갖기 전에 낙태를 금지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하기에 무효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생존 능력은 태아가 정상적인 조건에서 자궁 밖에서 살 수 있는 발달 단계를 말한다.
낙태할 권리, 헌법과 美 역사·전통서 근거 없어
또한 이들은 대법원이 미시시피주의 임신 후기 낙태 금지법안을 지지할 것 요청하며, “헌법이 태아가 생존할 수 있기 전이나, 다른 임신 단계에서 낙태할 권리를 만들지 않는다. 낙태에 대한 단언적인 권리는 헌법이나 미국의 역사와 전통에서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첼시 소볼릭 ERLC 공공정책국장 대행은 뱁티스트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오랫동안 로(대 웨이드)와 케이시(대 가족계획연맹)의 판결로 인해, 우리 국가는 발언권이 없는 이들의 곤경을 외면했다.”며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태아의 생명이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변호할 수 없는 태아의 생명 보호해야”
또한 브렌트 레더우드 ERLC 대외담당 부사장은 최근 성명에서 “정부에는 많은 책임이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고한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다. 스스로를 변호할 수 없는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있어 그 책임이 얼마나 더 중요한가?”고 말했다. 또 “기독교인들은 미국이 가장 취약한 이웃의 존엄성을 인정해 줄 것을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이번 사건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준다.”며 “그렇게 될 때까지 우리 국가는 모든 개인의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를 보호하는 나라라는 숭고한 목표를 완전히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으로 약 4260만 건의 낙태가 발생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의하면, 하루에 11만 7000여 명, 1시간마다 4900여 명의 태아가 살해되는 셈이다. 이는 전염병 사망자 수인 1300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숫자다. 좁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180만 명 이상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40만 명,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10만 명이었다. 낙태를 제외한 2020년 전 세계 사망자 수는 5900만 명이었다. (관련기사)
지금도 수많은 태아들이 엄마의 선택 또는 누군가의 강요로 낙태되고 있다. 개인의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를 보호하는 나라를 강조하는 미국이 가장 보호받아야 할 존재인 태아를 무참하게 살해하는 일에서 돌이키게 하시고, 생명옹호 단체들과 미국 교회들을 통하여 생명의 소중함과 성경적 가치가 미국 땅 안에 다시 일으켜 세워주시고, 태아의 생명을 앗아가는 악법들이 속히 사라지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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