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알 키디신 교회 벽면에 붙어있는 대형 배너. 머리에 황금왕관을 쓴 온화한 표정의 이들의 정체를 알 수 없어 일순 당황스럽다.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다시 이들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본다.
2011년 새해 첫날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중 발생한 폭탄테러로 이제는 주님의 품으로 돌아간 19명의 성도들의 모습이다. 주님 다시 오실 그날을 소망하는 우리에게 들려주는 그들의 고백을 믿음으로 듣는다.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돌에 치임을 받고 무릎을 꿇으며 주님 품에 안기던 집사 스데반의 함성이 이들의 동일한 고백이었으리라.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 12:1)
– 사진 : WMM / 글 : 복음선교관학교 아이쉬(생명)애굽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