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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여성이여, 복음 전파의 롤 모델이 되라

ⓒ 김현의

“ 우리는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

나이 든 여성이 젊은 여성에게 ‘선한 것'(딛 2:3)을 가르치게 하라고 바울은 디도에게 교훈했다. 교회 안에서 여성들이 선한 것을 함께 배우고 성장해갈 때, 전도하는 것 역시 그 ‘선한 것’의 중요한 한 부분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남녀를 막론하고 교회 구성원 전체가 전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복음 전하는 것에 대하여 여성들이 함께 깊이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1. 복음에 초점을 맞춘 사람들이 필요하다

우선, 여자 성도들은 자기 중심적이고 내부지향적인 목소리가 아닌, 복음 중심적이고 외부 지향적인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평안한 삶을 살아온 많은 그리스도인에게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열정을 갖거나 분명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 상대적으로 유복한 삶은 우리를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만들고, 나태하게 하고, 외모에 대해 걱정을 늘어놓게 하거나, 경건치 못한 향락에 쉽게 빠져들게 한다. 그러한 삶을 사는 여성들이 자신의 개인적인 문제에는 열정적으로 목소리 높이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자신에게 중요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하면 자기 이미지, 자아정체성, 자신의 감정, 직업에서의 만족 등 온통 자신을 향한 곳에만 생각을 빼앗기게 된다. 우리는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육체적, 감정적 필요에 지나치게 관심을 둔다.

왜 우리는 예수님의 좋은 소식, 모든 사람의 가장 중요한 것을 채우시는 예수님을 나누는 일에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것일까?

2. 롤 모델이 필요하다

뛰어난 롤 모델은 성경의 가르침을 탁월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이들이다. 남녀 모두 전도해야 하지만, 여성들은 특별하고도 중요한 역할을 여러 방식으로 감당할 수 있다. 그중 하나는 다음 세대를 위한 롤 모델이 되는 것이다. 복음의 열정을 실천으로 옮기는 여성, 다시 말해 하나님이 자기 아들을 보내어 우리를 구원하신 놀라운 소식을 사람들에게 보이고 나누며, 충실히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행동으로 보여 주는 모습이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여성들은 다양한 상황을 동시에 다루어야 한다. 여성들의 삶은 많은 경우 다양한 관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안에서 가정, 일, 친구 관계, 손님 접대, 긍휼 사역을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우리 주위의 여성들이 여러 사역을 감당하며 풍성한 열매를 맺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삶의 모든 곳에서 복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부엌의 식탁이든, 수천 명 청중 앞의 연단이든, 사무실 책상이든 상관없다. 굳이 전 세계 복음화를 논하지 않더라도, 여성들은 길 건너 이웃과 옆 동네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창의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서로 이야기하며 나눌 수 있다.

지속적인 증인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말씀을 배우고 나누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서로를 격려할 수 있다. 신중하면서도 지속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연구하고자 애쓸 때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진리의 말씀을 먹일 수 있다. 모든 삶에서 그 마음이 복음으로 가득한 여성의 말과 행동은 성경으로 가득 차게 된다. 명확한 복음의 변증에 관한 언어는 구약과 신약 성경 자체의 논리, 예수님이 중심에 있는 성경의 이야기로부터 흘러나온다. 우리가 서로를 격려할 때, 우리의 말씀 연구를 일상적인 개인 식사로 보지 않고 함께 모여 즐기는 큰 식탁의 만찬으로 보게 된다.

3. 복음의 긴급함을 깨달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성들이 개인 전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는 ‘선한 것’을 서로에게 가르치는 것이 시급한 일이기 때문이다. 디도에게 주는 바울의 교훈 뒤에 나오는 단락은 교회 안의 여러 그룹에게 주는 것인데, 바울이 가르친 것의 중요한 이유를 보여 준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우리를 양육하시되 경건하지 않은 것과 이 세상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이 세상에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우리의 크신 하나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게 하셨으니”(딛 2:11–13).

이 본문에서 강조하는 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다. 이 사역은 특정한 시대에 일어나는데, 이 시대는 주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그의 모든 영광에서 절정에 이르게 된다.

바울이 말하는 ‘이 세대’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말세’를 뜻한다(행 2:17; 히 1:2). 즉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가리킨다. 이는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시대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하나님의 구원을 열방에 전하고, 신자들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시대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에 주셨던 분명한 명령에 따르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8–20)는 일로 부르심을 받았다.

그 명령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주셨고, 그들을 통해 교회에, 즉 언제 어디서나 제자를 만들고 그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설교자들과 교사와 전도자들에게 주어졌다. 초대 교회의 여성들처럼, 오늘날의 여성들 역시 교회의 일부로서 이 시급한 부르심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바울이 언급한 뵈뵈, 브리스가, 마리아, 유니아, 드루배나, 드루보사, 버시, 루포의 모친, 율리아, 네레오의 자매(롬 16) 같은 숱한 여성 일꾼들을 기억하라.

21세기를 특징짓는 경제 발전과 기술 개발을 누리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은 복음 전파의 시급함을 느끼기는커녕 성경이 가르치는 분명한 진리조차도 부끄러워하는 듯하다. 성경은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길을 보여 준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신 지고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감당하시며, 우리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메시아다. 죽음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셔서 그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영생을 주신다. 바로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고 우리가 나누어야 할 기쁜 소식이고, 복잡할 것 없는 분명한 소식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교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폐쇄적인’ 국가에도 예수님이 그의 백성을 그의 말씀을 통해 왕으로서 다스리신다. 복음은 실로 긴급히 전해져야 하는 소식이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소망의 날이 더욱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복음 중심으로 외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말씀으로 충만한 흔들림 없는 롤 모델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복음의 능력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는 이 메시지의 절박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영원한 생명의 떡이다. 우리는 이를 나누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 초대 교회의 여성들처럼, 오늘날의 여성들 역시 교회의 일부로서 이 시급한 부르심을 볼 수 있어야 한다 ”

Kathleen NielsonㆍGloria Furman | 캐서린 닐슨은 반더빌트대학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고, 작가와 강연자로 활동하며 여성 성경 공부 인도.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TGC에서 여성 사역. 글로리아 퍼맨은 달라스신학대학원에서 학위(MACE)를 받고, 다문화 사역자, 에디터, 작가로 활동. 2010년 두바이에 남편과 함께 리디머두바이교회 개척.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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