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기도의 소중함을 모르지는 않았다. 그러다 문득 은밀한 중에 주님을 만나고 싶은 소망이 부어졌다. 단순히, 그 이유 하나로 기도의 무릎을 꿇었다. 그즈음, 한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5만 번 응답받은 뮬러의 기도비밀’이었다. 10대까지 방황하다가 회심 후 세웠던 고아원의 수천 고아들을 오직 기도로 먹였던 그 삶의 비밀을 가슴에 담고 싶었다. 그렇게 끝까지 기도의 열정을 놓치지 않고 싶었다. 그 삶의 비밀은 한마디로 ‘하나님 신뢰함’이었다.
사람들이 “왜 내게는 조지 뮬러 같은 믿음이 없을까?”라고 자문하지만, “조지 뮬러와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처럼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라고 A.W.토저도 그것을 강조했다. 그 누구도 의지하지 않고, 2000명이 넘는 고아들을 매일 세끼씩 먹여야 하는 부담이 얼마나 컸을지! 그러나 그 엄청난 부담보다 뮬러의 믿음이 더 컸다는 사실을 마주하며 주먹을 불끈 쥐게 된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향한 돌덩이 같은 확실한 신뢰! 그것이면 충분하겠다.
그의 인생 후반 일기에 그는 이렇게 기록했다. ‘기도 응답이 이루어질 때 얻는 기쁨은 형용할 수 없다! 하나님은 나를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으셨다. 50년간의 사역의 역사가 주님의 신실하심을 보여주는 산 증거이다! 지금까지 모든 것이 그분의 은총으로 진행됐다. 나는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신실하신 그분께 전적으로 의지하며 걸어왔다. 그리고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는 이유는 오직 그분의 도우심으로 말미암기 때문임을 점점 더 확신한다. 나 홀로 버려진다면,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행한 너무도 긴 체험을 값지게 소유한 이후에조차도 여전히 그분을 전폭적으로 의지하는 길을 포기하려는 유혹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분께 찬양을 드리는 것은 내가 반세기 이상 동안 포기하기를 바란 적이 결코 없었다는 점이다.’
‘1시간 기도한 후에 4시간 일하는 것이 기도 없이 5시간 일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쉼 없이 일하는 중에도, 피곤한 때에도 정해진 기도 시간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사람. 기도의 특권을 매일 사용했던 사람. 매일 주님을 찾으며, 모든 문제를 주님과 상의하면서 많은 응답의 열매를 매일매일 공급받았던 사람. 그의 삶은 풍성한 양식뿐만 아니라, 믿음, 사랑, 평화, 기쁨, 감사 등으로 채워졌는데, 이 모든 것은 그의 온전한 신뢰의 결과로 나타난 모습이었으리라.
기도의 골방에서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의 영광’에 사로잡힌 사람이 되는 것일까. 그가 죽기 전에 많은 고아들이 자기들의 아버지였던 뮬러에 대한 기념비를 크고 아름답게 세워 달라는 요청을 했을 때 했던 그의 말이 경이롭다.
“제 기념비는 필요 없습니다. 저를 통해 회심한 모든 신자들이 다 저의 영원한 기념비가 될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저에게 많은 기념비를 주셨습니다. 영광을 받을 대상은 부끄러운 인간이 아닙니다. 위로부터 주시지 않으면 인간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께만 영광이 돌아가야 합니다!”
나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고아에서 아들로, 어둠에서 빛으로 옮기신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야 할 영광임을 나 또한 고백한다.
나의 갈 길을 다 아시고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만 믿고 따라가는 이 길, 그분께 기도하고 응답받고 또 기도하고 응답받는 삶의 끝에 주님을 대면하게 될 그 날을 꿈꾸며, 행복한 기도의 행진 멈추지 않으리라! [복음기도신문]
양동원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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