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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성도들, 쿠데타 반대하며 기도회와 평화 시위

▲ 미얀마 군부의 쿠테타에 대항하는 시위현장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찬양을 부르고 있다. 사진: CTS뉴스 유튜브 캡처

군부 쿠데타로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미얀마 성도들이 기도로 평화를 위한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에 대해 이를 진압하는 군경의 무력진압으로 3일 하루만에도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 선교사에 따르면, 유엔과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대해서 나름의 해결책과 경제 제제 등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꿈쩍도 않고 신경쓰지도 않는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수십 년 동안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제를 당하며 버텨온 터에 워낙 가난한 나라라 별로 잃을 게 없는 미얀마의 상황에서 이들은 계속 군부정권을 이어갈 것 같다고 한다.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친주(州)의 치카 마을에서 200명의 성도들이 마을 공설운동장에 모여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진행했다. 기도회를 마친 후에는 마을 주위에 모여 쿠데타에 항의했다.

오픈도어의 현지 파트너 데이지는 “양곤에서 칼라이와 친주까지, 젊은이와 노인들, 오순절파와 가톨릭 할 것 없이 모두 무릎 꿇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크리스천들이 시위를 지지하고 참여하기도 하지만 시위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선택한 크리스천들도 있다며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견해 차이로 오해나 불화가 생겨나지 않고, 성도들이 이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게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서도 기도를 요청했다.

미얀마의 친주, 카친주, 샨주는 크리스천들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미얀마 군사정권 하에서 크리스천들에 대한 박해는 인구의 거의 90%가 크리스천인 친주와 카친주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미얀마 군부는 불교민족주의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해 오랫동안 인권침해를 자행해왔다. 교회들을 폐쇄시키고 성도들은 구타당했다.

오픈도어 현지 파트너 린에 따르면 과거 군사정부는 항상 불교문화와 전통만을 보호해왔으며, 이는 교회에 매우 심각한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면서 “지금 또다시 교회에 대한 규제가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얀마의 크리스천 난민들도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카렌주의 정글 속에는 4000명 정도의 크리스천 난민들이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정치적 상황으로 이들은 더 꼼짝 못하게 됐다. 바고 지역 카아우까에는 선교사들을 포함해 500명 이상이 갇혀 있으며, 이들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기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군부가 은행을 통제하면서 해외로부터 후원금 송금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미얀마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신뢰성 있는 송금 앱, 전자지갑 서비스인 ‘웨이브 머니(Wave Money)’가 인터넷 차단·정지 등으로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오픈도어는 현지의 어려운 성도들에게 후원금 전달과 구호품 전달이 중지되지 않도록 수단 확보가 절실하다고 설명하면서 군부의 집권으로 미얀마에서 교회에 대한 탄압이 강화되지 않고 친 불교 민족주의 정서가 다시 기승을 부리지 않도록 기도를 요청했다. 또 다른 선교사는 군부가 국민들의 생명을 함부로 하지 않게 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나라를 위해 내려놓게 해달라고 기도를 부탁했다.

미얀마는 올해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 18위에 올랐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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