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수도 사나시 남부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서 7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7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난민 수용소에서 일어난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가까스로 진화된 상태다. 부상자 가운데 90명이 넘는 사람들은 중화상자로 심각한 상태에 있어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용소는 6년 전 예멘 내전이 시작될 때부터 수도 사나를 장악한 후티 반군에 의해서 운용되고 있는 곳으로 이번 화재는 700여 명을 수용하고 있는 수용소 본관 근처의 한 격납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발언할 권한이 없다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유엔 여직원은 이곳 대부분의 난민들은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려다가 예멘 북부 사다 주에서 붙잡힌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IOM의 중동지역 책임자인 카르멜라 고도는 “이번 화재 같은 경우는 지난 6년간 난민들이 예멘에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위험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이라 부르는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과 예멘 사이의 좁은 해협은 예멘의 내전상황에도 불구하고 난민들에게는 인기 있는 이민 루트이다. 수십만 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은 예멘을 통과해서 부유한 산유국으로 건너가 가정부나 하인, 건설노동자 등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이곳을 통과한다.
2019년에 아프리카의 뿔에서 예멘으로 건너가려고 시도한 이민의 수는 약 13만 800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3만 7000명으로 급감했다. IOM에 따르면, 올해 1월에는 지부티에서 예멘에 도착한 난민의 수가 2500여 명에 불과했다.
이곳을 건너는 이민들은 무장한 인신매매 조직에 의해 폭행이나 살해를 당하기 쉬우며, 그런 조직들은 대개 내전에 관여된 반군세력과 연계되어 있다. 올 3월 초에도 인신매매 조직들이 동아프리카의 지부티에서 예멘으로 가는 밀항선에서 약 80명을 바다로 던져 그 가운데 20여 명이 사망했다. (관련기사)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시편 139:9)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살길을 찾아 부유한 나라로 떠나지만, 도착할 보장도 없고 도착한다 해도 역시 막막한 삶이 기다리고 있는 난민들에게 영원한 안식처와 피난처 되시는 주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폭행과 살인의 위협 가운데 있는 이들을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보호해 주시고, 수많은 난민들이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나를 인도하시고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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