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님의 교회 성도이며, 중고등부 교사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밤이다. 우리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은 지난주 설교를 주중에 다시 생각하며 글로 정리하는데 오늘 한 학생에게서 받은 글이 감동이다.
글을 공유하는 이유는 은혜는 나눌수록 커지기 때문이고, 학생의 이름을 밝히지 않음은 아이들이 사람에게 칭찬듣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복습 ‘라오디게아 교회’
제목 : 대가지불하고 회복하라 (계 3:14-22)
예수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다고 말씀하신다. 진단이 잘못 나오면 잘못된 처방을 받게 되기에, 예수님은 급하게 라오디게아에 처방을 내리신다. 라오디게아 교회의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라오디게아에 내려주신 예수님의 처방에 하나님께서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해주셨다.
‘나에게는 예수님을 향한 뜨거운 마음이 있나?’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부족하진 않았나?’
‘지금 내 상태에 만족하면서 안전하다고 느끼진 않았나?’
내 머릿속에 있는 이 질문들에 나는 답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겐 말씀을 향한 갈급함이 부족했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주 설교말씀을 듣고 공과공부를 할 때, 우리는 하루에 15분만이라도 집중해서 말씀기도를 해보자고 결단했다. 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모든 요일에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15분… 길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15분은 긴 시간이 아니었다.
1. 예수님, 영적으로 어두운 제 눈이 떠지길, 밝아지길 기도합니다.
2. 현 상황에 만족하며 안전하다 생각하지 않고, 매일 기도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길 기도합니다.
3. 미지근한 상태가 아닌 뜨거운 마음으로, 갈급한 마음으로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4.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뀌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5.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섬기는 삶 살기를 기도합니다.
6. OOO언니처럼 하나님 안에서, 믿음 안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 되길 기도합니다.
7. 세상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오직 기준 되시는 예수님만 따라 살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며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8. 말씀을 들을 때 집중해서 힘써 하나님을 더 알아가길 기도합니다.
이러한 제목들로 기도했다. 매일기도를 하니까 무의식중에 가요를 흥얼거리던 내 입술에서 자연스럽게 찬양이 나오고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미디어 사용도 절제가 되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로 인해 더욱 믿음 안에서 성장하여 주님 보시기에 기쁘시고 사랑스러운 제자가 되길 기도한다.
이 글을 딸에게 읽어줬더니 빙긋 웃으며 한마디를 건넨다.
“그렇지. 이것이 그리스도의 제자이지” [복음기도신문]
지소영 | 방송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2013년부터 서산에 위치한 꿈의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학교와 교회를 중심으로 가정예배와 성경적 성교육 강의를 하고 있다. 결혼한 이후 25년간 가족과 함께 드려온 가정예배 이야기를 담은 ‘153가정예배’를 최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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