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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코로나 2차 확산… 산소 구하려 72시간씩 줄서

▲ 산소탱크 충전을 기다리며 노숙하는 페루 사람들. 사진: 유튜브 채널 Ruptly 캡처

남미 페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에 5000명을 웃돌면서 빠른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3일 보도했다.

2일(현지시간) 현재 페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114만 명, 사망자는 4만 1000여 명이었으며,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웃돌고, 사망자도 200명 가까이씩 나오고 있다.

인구 3300만 명 가량의 페루는 지난해 8월 한때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하는 가파른 확산세를 보였다가 10∼12월 안정세를 찾으며 일일 확진자 1000∼2000명 선을 유지해 왔는데 새해 들어 다시 감염자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2차 유행으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도 심각해져 집에서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가족들이 산소 충전소 앞에서 노숙하며 72시간씩 줄을 서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 리마 인근의 한 산소공장 앞에 줄을 선 야밀 수카는 “전날 새벽 5시에 왔는데 이미 늦었다. 내 앞에 2∼3일씩 기다린 사람도 있다”며 코로나19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절대 빈 통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급격한 확산세에 리마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지난달 31일부터 2주간 다시 봉쇄를 시작해 약국과 슈퍼마켓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 상점은 모두 다시 문을 닫았고, 외출과 이동도 엄격하게 제한된다.

앞서 페루는 지난해 3월부터 장기간 엄격한 전 국민 의무격리를 시행하고 상당한 경제 충격을 감내했던 터라 재봉쇄에 따른 반대 시위도 잇따랐고 격리 명령을 어긴 채 집 밖으로 나온 사람들도 많았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페루는 백신 확보에도 매달리고 있다. 이날 페루 보건당국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페루는 지난해 9월 기준,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였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페루는 총사망자를 총인구로 나눈 인구비 사망률에서 인구 100만명 당 873명으로 1위였다. 브라질(7위·568명)과 미국(8위·533명)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치였다. 이런 상황에서 2차 유행을 맞으면서 페루 의사노조는 코로나19 장비부족에 항의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의사노조 사무총장 테오도로 퀴노네스 박사는 “중환자실 의사가 최소 1500명 부족하는 등 전문의 6000명이 부족하고 중환자실 간호사는 6000~8000명 부족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어떤 정부의 대책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아무리 강력한 봉쇄 정책, 의료 대책들로도 안된다는 것을 지금 열방의 영혼들은 목도하고 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며 피난처이시기 때문에 산이 흔들릴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는 페루의 영혼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또한 페루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지혜를 허락해주셔서 전염병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하시고, 페루 의사들도 정부의 정책을 질책하고 파업하기에 앞서, 의사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환자들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있게 섬길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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