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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칼럼] 와~이리 좋노

▲ 2019년 하나의꿈 여행으로 방한한 일본의 우리(조선)학교 학생들이 야식으로 치킨을 먹는 모습(고정희 선교사 제공)

고정희 선교사의 주님이 사랑하시는 것(15)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 (엡1;10)

나는 이 말씀을 하루에도 몇 번을 읊조린다. 하나님은 다 하나가 되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는 너무 분열이 많다. 마귀는 그들과 맞서 싸워야 할 하나님의 자녀들조차도 갈라지게 하고 있다. 마귀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모든 것을 갈라지게 하고 있다. 우리의 하나 됨은 하나님 나라의 성이 완성이 되고 사단의 성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겔22;30)

하나님은 이 땅을 위하여 성 무너진 곳을 막아서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 무너지고 갈라진 틈에 서는 자가 되길 원하시며, 그 곳에 사랑을 심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예수님은 먼저 수가 성 사마리아 여인을 찾아가셨다. 이 여인은 여섯 남편을 거치는 힘든 삶속에 매일 야곱의 우물에 와서 물을 긷는 여인이었다.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하나이까’(요4;9)

당시 유대인은 사마리아인과는 상종하지 않고 있었다. 예수님의 걸음은 이 여인과 그 땅에 목마르지 않는 영원의 샘물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의 성은 예수님이 가셨던 걸음처럼 모든 상황을 깊이 공감하며 너그러이 사랑하는 그 사랑에 의해 세워진다. 사랑으로 하나가 되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이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5;9)

2019년 여름 한동대학 기숙사 복도에서 늦은 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와~ 이리 좋노’ 우리(조선)학교에 다니는 초등1학년 아이가 덩실 춤을 추며 하는 말이다. 교회들과 크리스천들의 섬김을 받으며 우리학교 아이들과 엄마들이 한국 여행을 하고 있었다. 몇 날을 같이 먹고 자며 우리들은 식구가 되어 가고 있었다.

한국의 배달 문화를 경험시키고 싶어서 늦은 밤 치킨파티를 열었다. 아이의 말 한마디에 가슴 찡한 더 행복한 밤이 되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모든 생각의 차이를 넘어 치킨 하나로 모두가 웃고 행복한 것, 사랑이 흐른다. 사랑하니까 다 덮어진다. 치킨을 마음껏 함께 먹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기도했다.

어디에 서있든 그 땅의 갈라진 틈에 서서 화해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하자.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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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선교사 | 2011년 4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족이 일본으로 떠나 2014년 일본 속에 있는 재일 조선인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우리학교 아이들을 처음 만나, 이들을 섬기고 있다. 저서로 재일 조선인 선교 간증인 ‘주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싶었다'(도서출판 나침반, 202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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