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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질병 증후군, 예배의 위기


참된 예배자 (2)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증거가 어디 있습니까?”(말 1:2, 새번역) 이것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 앞에서 드러낸 인간의 반응이었다. 그들은 바벨론 포로 중에 그래도 제대로 믿는다고 뽑은 사람들이었다.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하는도다”(말 3:13)

‘내가 무슨 말로 주님을 대적했습니까?’

세상이 사는 대로 같이 흘러 떠내려갈 때는 괜찮다가도 정신 차리고 복음대로 살려고 하면 하는 일마다 부딪힌다. 가족들에게도 인내와 믿음의 한계를 시험 당한다. 복음을 만나고 처음에는 감격해서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주님의 사랑한다는 말씀은 이제 감동이라기보다 섭섭하게 들린다. 이런 게 사랑하시는 거냐고 묻고 싶은 생각도 차오른다. 주님은 그런 반응을 하는 우리에게 ‘너희가 나를 말로 대적했다.’고 말씀하신다. 인간은 그 앞에서 ‘내가 무슨 말로 주님을 대적했습니까? 나는 입술로 그런 죄를 지은 적 없습니다.’라고 답한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라”(말 3:14~15)

세상에서 복음으로 살겠다고 결단한 우리의 모습은 초라하다. 하지만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는 교만한 사람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번성한다. 그런 일을 당할 때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 섬기는 것이 헛되니 우리가 만군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킨다고 하고 슬프게 행하는 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의 빛이 점점 힘을 잃어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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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이예원

암울한 시대, 경건한 자가 핍박을 당하고 진리가 조롱을 받는 어두운 때, 우리의 내면은 심각하게 도전받는다. 말라기 때의 이들은 복음을 선택하고 주님 편에 서서 진리를 따라 살겠다는 믿음으로 용기를 냈다. 비록 포로였으나 터를 잡고 살만하던 바벨론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왔다. 이 새로운 땅에 왔지만 경건한 삶을 사는 게 어려워서 낙담하고 낙심했다. 감격과 기쁨으로 시작했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의 빛이 점점 퇴색하고 힘을 잃어갈 때, 옛 본성이 슬그머니 살아난다. 이때, 심각하게 도전받는 영역이 있다. 그것은 예배이다. 영적인 영역이 공격받을 때 만약 그 영역을 적에게 빼앗긴다면? 사탄의 독화살을 맞는다면? 중증의 영적 질병 증후군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로 예배에 대한 위기이다.

구약성경의 마지막인 말라기서는 주님께서 영적 질병, 바로 예배의 위기에 걸려있는 이스라엘에게 보낸 진단이다. (2018년 2월)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용의 선교사
(순회선교사. LOG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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