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집 – 일본, 인도]
도쿄 ‘밤거리’ 관련 감염자 확산…업소 방역지침 안 지켜져
일본 수도 도쿄의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남성 종업원이 여성 손님을 접대하는 유흥업소인 ‘호스트클럽’이 지목되고 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日 요미우리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에서 긴급사태가 풀린 다음날인 지난 5월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도쿄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034명 가운데 34.4%인 1045명이 호스트클럽 등 이른바 ‘밤거리(夜の街)’ 관련 감염자다. 이 가운데 70%가량은 유흥업소가 밀집한 신주쿠(新宿)구에서 나왔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상황 경계 수준을 4단계 가운데 가장 높은 ‘감염 확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감염 예방 지침의 준수를 촉구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대다수 업소가 예방 대책을 이행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업소에서 직원의 마스크 착용이나 손님과 붙어서 노래 부르지 않기 등 감염예방 지침을 무시하는 일도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호스트클럽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호스트들의 생활양식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스트들은 주로 공동주택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일을 마친 뒤에는 식사도 함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호스트 경력 3년 차라는 한 남성(23)은 “처음에는 두 칸짜리 아파트의 한 방에서 2단 침대 3개를 놓고 동료 5명과 생활한 적이 있다”며 한 사람이 걸리면 모두 감염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적극적인 검사로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는 의견과 함께 정부와 지자체가 제시하는 감염 예방 지침이 강제성이 없는 권고 형태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 신규확진 3만2000명…17일 누적 100만명 돌파할 듯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누적 확진자 수가 96만 8876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6일 하루 확진자 수는 3만 2695명으로 이날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서 지난 9일 2만 4879명 이후 8일 가운데 하루만 빼고 모두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르면 17일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누적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606명 증가한 2만 4915명으로,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지난 5일 613명 이후 11일 만에 60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 뉴델리와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는 각각 누적 확진자 수 11만 6993명과 9만 6474명으로 ‘감염 핫스폿’이 되었다가 최근 감소하는 추세다. 대신 벵갈루루, 푸네 등 다른 대도시와 중소도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며 우타르프라데시주, 비하르주 등 일부 주와 벵갈루루, 푸네 등은 한시적으로 봉쇄 강화 조치를 재도입한 상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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