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야 60여 기독 국회의원들과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24일 조찬기도회를 열고 성경적 가치와 장조적 질서가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기독 정치인들이 해답을 찾아가는 21대 국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회장 김진표 의원)가 주최하고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김태영, 문수석, 류정호)이 주관한 ‘제21대 국회 개원 국회조찬기도회’가 지난 6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인원이 철저히 제한됐지만, 시대적 위기를 반영하듯 여·야 주요 정당 대표를 포함한 기독 국회의원과 한국교회 주요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여·야당을 이끌고 있는 김태년 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과 주호영 의원(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뿐 아니라 박병석 국회의장, 김진표 의원, 송기헌 의원, 이채익 의원, 이낙연 의원, 김기현 의원, 지성호 의원 등 약 6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먼저 개회사를 전한 대회장 김태영 목사는 기독 의원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지지와 기도를 약속하며, 정책 수립에 있어 기독교와 늘 소통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환영사한 김진표 의원(대회장)도 위기의 시대 기독 국회의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도회의 설교를 맡은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는 ‘인자와 공의를 노래하라’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지금 우리의 시대는 사랑으로 품어주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말 뿐이 아닌 섬김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며, 차별 없이 모두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며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 지어다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이 부여한 막대한 권력을 헛되이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의를 행하되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는 모습으로 귀한 일을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21대 국회와 대한민국을 위해’ ‘코로나19 극복과 국가 안정을 위해’ ‘한국교회와 민족복음화를 위해’를 주제로 기도했다.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매일 정오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아브라함 카이퍼와 같은 정치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오 목사는 “우리는 러시아보다 땅이 작고, 일본보다 경제가 약하며, 중국보다 인구가 적지만, 우리에게는 한국교회가 있다. 영적으로 강해야 한다”면서 “21대 국회는 이념과 정당을 초월해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영적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신앙적 바탕 위에 정치를 하면 나라가 행복하다. 여러분이 한국판 아브라함 카이퍼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우리나라의 첫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3월 8일 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1965년 3·1절을 앞둔 2월 27일, 김준곤 목사(한국CCC 설립자)의 기획 주도로 김종필, 김영삼, 박현숙, 정일형 의원 등 20여명이 여야 국회의원들이 복음 안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국회조찬기도회가 시작됐다. 그 중심에는 한국CCC 설립자이자 대표를 맡고 있던 고 김준곤 목사(1925-2009)가 있었다.
김준곤 목사는 1963년과 1964년 미국 국회 상·하원 조찬기도회에 참석하여 공식 소개되고 인사말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이런 인연으로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와 국회조찬기도회를 주관하는 국제기독교지도자협의회(ICL, International Christian Leadership) 총무 로빈슨 씨와 국제 C.C.C. 이사였고, 미국 국회조찬기도회 담임목사였던 하버슨 박사가 1964년경 한국을 방문해 김준곤 목사에게 한국에서도 국회조찬기도회를 시작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김 목사는 당시 공화당 의원이었던 박현숙 장로(독립운동가), 김종필 의원과 의논을 했고, 그들은 전적으로 동의를 표하면서 김종필 당시 공화당 의장과 김영삼 당시 민중당 원내총무, 정일권 국무총리 등 20여 명이 구 조선호텔에 모임에 참석했다. 이때가 1965년 3·1절을 앞둔 2월 27일이었다. 한국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복음 안에서 만나 함께 예배를 드린 최초의 모임이었다.
대한민국은 초대 제헌국회 개헌식 때 이승만 대통령이 감리교 출신 목사인 이윤영 의원에게 기도해줄 것을 요청, 제헌국회는 기도로 개회됐다. 그리고 이어진 국가 조찬기도회는 올해 3월에 열린 모임이 52회를 맞았다.
기도로 시작되고 기도로 걸어왔던 대한민국 국회와 나라가 이제는 친동성애 정책과 사회주의 정책으로 길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국가 기도회가 능력은 없고 겉모양만 유지되지 않도록 참 믿음을 가진 의원들을 세워주시길 기도하자. 이 나라가 거룩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로 다스려지는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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