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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칼럼] 닫혔던 땅, 미얀마에 만화 선교가 열렸다!

원정하 제공

이번에는 미얀마입니다. 오랜 군사독재와 내전, 그리고 세계적인 마약 조직들로 인해 고통받는 땅, 일찍이 아도니람 저드슨 선교사님의 피맺힌 선교 역사가 쓰였던 그 땅에, 드디어 한국의 만화 전도책자 ‘좋은소식’이 버마어로 번역되어, 1만 부가 상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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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제공

얼마나 현지의 선교사들과 사역자들의 열기가 뜨거웠는지, 책자가 인쇄되어 나온 바로 그 날에 7500부가 나누어져 벌써 재고가 부족하다고 하시더군요. 게다가 지금은 달콤한 12월(Sweet December)의 연말입니다. 인도를 비롯한 옛 영국 식민지들, 그리고 그 중 불교나 힌두교 등 다신교 문화권 나라들에서는 이 기간을 ‘예수 그리스도’라는 신에게 바쳐진 시즌 정도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성탄 기간에는 평소보다 박해가 줄어들고, 신앙적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지요. 그 때 나누어줄 아주 귀한 무기가 생긴 셈입니다. 바로 2차 인쇄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번에 번역해서 공급된 버전은 가장 주요한 언어인 ‘버마’어입니다. 버마는 미얀마의 옛 이름이기도 하고, 지금도 미얀마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종족이지요. 그들은 거의 불교를 신봉하고, 또 정글 곳곳의 소수 종족들과 갈등 관계에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선교사님들께서 주로 사역하시며 복음화율도 비교적 높은 이들은 정글의 소수 부족들입니다. 앞으로 미얀마 내의 수많은 소수 종족들의 언어로도 복음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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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제공

‘땅에쓰신글씨(이하 ‘땅글’)’는 지금까지 190만 권의 만화 전도책자를 수십개의 언어로 나누었는데도, 여태 한국에 사무실과 상주 인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인도에는 하나 있습니다. 사실상 전 세계에서 유일한 사무실이지요. 애초에 땅글은 인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우리 사무실의 위치는 인도의 동쪽 끝 ‘마니푸르’입니다. 정향범 국제대표님이 계셨고, 우리 만화 전도책자를 출판 인쇄하는 OM 출판사가 있는 ‘하이드라바드’도 아니요, 총무 원정하 선교사가 가열차게 사역하는 ‘뭄바이’도 아닌, ‘마니푸르’에 인도 지부(지부장 차오 R 타오 선교사) 겸 유일한 사무실이 있는 이유는, 이곳이 미얀마의 접경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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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 쓰신 글씨’ 인도 대표 ‘차오 알 타오’ 선교사님. 원정하 제공

인도의 극동에 해당하는 그 지역에는 우리와 똑같이 생긴 ‘몽골리안’ 부족이 아주 많습니다. 그들은 미얀마를 넘나들며 살고 있지요. 미얀마 안에도 몽골리안 계 소수 부족은 너무나 많습니다. 거기에 마니푸르 주는 미얀마 뿐 아니라 부탄, 방글라데시, 네팔, 중국과도 아주 가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소수 부족들의 언어로 성경과 만화 전도책자를 보급 번역하기 위해서는, 본부가 그곳에 있는 게 좋지요. 그래서 마니푸르를 자주 다닐 수 밖에 없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복음화를 통해 서남아시아(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몰디브, 부탄,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미얀마,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폴)을 연결하는 것은 땅글의 오랜 기도 제목이요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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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제공

현재, 땅글은 서남아에서 인도, 네팔, 스리랑카에 지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는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지부가 있습니다. 라오스어는 현재 작업이 완료되는 중이고요. 땅글의 ‘만화 전도 회랑’이 완성되는 중입니다. 이미 인도에서 인쇄된 분량이 방글라데시나 네팔로 간 적도 있고(인도 정부 입장에서는 ‘수출’이지요.) 행정적으로는 수 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부족 사회를 살며, 사냥이나 화전 때문에도 인도 북동부와 미얀마를 하루에 몇 번씩 넘어다니는, 그리고 그 선을 국경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 수 많은 부족들. 그들의 언어로도 복음이 쐐기가 박혀지는 중에, 남아시아의 동서가 복음으로 연결될 날이 곧 올 것입니다.

마니푸르와 미얀마, 인도의 극동과 인도차이나 반도의 극서. 이 두 곳의 중심에 땅글의 본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버마어로 번역된 1만 권의 만화 전도책자는 하루만에 7500권이 배포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감옥에서 배갯 속에 숨겨 버마어 성경을 번역하시던 아드니람 저드슨의 열정에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땅에 쓰신 글씨’ 팀의 68차 프로젝트가 종료되었고, 190만 2353번째 만화 전도책자가 열방에 전파되었습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영광돌립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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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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