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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폭탄 테러 생존자들의 간증 “그래도 하나님은 사랑이에요”

▶ 폭탄 테러 전 아이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했던 모습(출처: Open Doors 캡처)

[223호 / 선교통신]

지난해 스리랑카의 바티칼로아 시온교회는 부활절 폭탄 테러로 어린이를 포함한 성도 31명을 잃었다. 처음에는 사망자가 28명이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생존자 3명이 사망해 31명이 되었다. 오픈도어선교회는 테러 후 지난 5월, 함께하고 기도하기 위해 시온교회 희생자 가족들을 찾았다.

테러가 나던 4월 21일 부활주일 예배가 막 시작되었을 때 시온교회 마당에서 폭탄이 터졌다. 그날 시온교회에는 136명의 아이들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26명이 사망했다. 주일학교 교사 스테파니는 그날 폭탄테러 후에 아이들이 괴로워하던 것을 회상하며 아이들이 눈만 감으면 불길이 보여서 눈을 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날 아침 아이들은 둥글게 원을 그리고 서서 손에 촛불을 들고 찬양을 했다.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했고, 선생님들은 거룩한 삶에 대해 가르치고 있었다. 주일학교 교사 베를리니는 아이들에게 도전했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고 싶은 어린이가 있나요?” 5~6명이 손을 들었다. 베를리니 선생님은 그 아이들이 예수님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있는지,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고 싶어요14세의 디나는 남동생 케빈을 부활절 폭탄 테러로 잃었다. 케빈은 예수님의 증인이 되겠다고 가장 먼저 손을 든 여섯 명 중의 한 명이었다. “나는 아침을 거의 다 먹고 물을 마시고 있는데 폭발음이 들렸어요. 케빈은 교회에서 아침을 먹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나봐요. 케빈은 계단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어요. 그날 내 친구 7명이 죽었어요.” 디나 역시 병원에 입원했다. 폭탄 파편이 뺨을 뚫고 들어가 치아를 부러뜨렸다. 아직도 입술에 파편 자국이 남아 있다.

케빈의 아버지 살렘은 “케빈은 아주 사교성이 좋아서 모두에게 말을 붙이곤 했어요.”라고 말했다. “내 아들이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위로를 받습니다. 그래도 아들이 없으니 여전히 마음이 아프지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은 우리가 주님께 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는 언젠가 하나님과 함께 케빈을 만날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인 라메쉬와 사시가 테러범들이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 쿠마란 목사는 “만일 테러범들이 안으로 들어갔다면, 200명 이상이 죽었을거예요.”라고 말했다. 라메쉬와 사시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라메쉬의 아내인 크리샨티는 “5분 후면 예배가 시작될 참이었어요. 그때 엄청난 폭발음을 들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어요. 나는 사람들이 있는 데로 갔는데, 병원에 가서야 남편이 죽은 걸 알았어요.”라며 “하나님 모르게 일어나는 일은 없지요. 그래도 내가 아는 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거예요.”라고 고백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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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케빈의 집 앞에 걸려 있다.(출처: OpenDoor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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