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호 / 부흥을 위하여]
이 시대 가장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은 누구인가? 이 코너는 한반도의 부흥을 소망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이에서 고통받는 이웃, 북한의 기독교인들과 주민들에 대한 다양한 이슈나 사건,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최근 일본 NHK방송이 영국 런던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뉴 몰든역 일대에 탈북민 500여 명이 정착하면서 ‘리틀 평양’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탈북민들이 한국이나 미국을 등지고 굳이 영국을 택한 이유는 북한이 적으로 간주하는 미국 등으로 갈 경우, 두고 온 가족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최근 ‘해외 정착한 탈북자들’이라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탈북민들이 난민 지위로 미국에 입국한 숫자는 감소했지만,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민을 중심으로 가족이민, 취업이민 등의 형태로 미국에 정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를 통해 최근 알려진 탈북민 사례를 소개한다.
미국, 아직은 희망의 땅
북한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다 중국으로 탈북한 김씨는 2006년 미국의 탈북민 구출 단체인 ‘링크(Link)’의 도움으로 중국 심양 주재 미국 영사관을 거쳐 2007년 미국에 들어왔다. 그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 과정을 마치고 지금은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이 설립한 부시 센터 인권증진팀에서 ‘조셉 김’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 씨의 사례처럼 미국은 2004년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인권법에 서명하면서부터 탈북민들이 난민 자격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됐다. 2006년 5월, 처음으로 6명의 탈북민이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에 입국한 후 2019년 8월 현재까지 218명이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정착했다. 그러나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에 입국한 탈북 난민 수는 급감했다. 이유는 첫째,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에 발표한 ‘입국금지 행정명령’ 대상국에 북한이 포함된 점, 둘째, 북·중 국경 경비의 강화로 탈북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난민으로서 미국에 정착한 탈북민은 다른 국가에서 온 모든 난민과 동등하게 기본적인 법률·재정적 지원을 받아 노동허가증을 받고, 1년이 지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나면 미국 정부의 지원은 중단된다. 미국 입국 탈북자들은 그 이후, 한인 사회나 자선단체, 교회 등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캐나다는 줄어드는 반면, 영국은 늘어나는 탈북민
캐나다의 경우 약 2000~3000명이던 탈북민이 지금은 100가정 정도로 줄면서 탈북민 사회가 크게 위축됐다. 이들 대부분은 이미 10년 전부터 캐나다에 정착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캐나다 이민·난민국의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간주한다.’는 결론에 따라 난민 지위 상실이 결정돼 탈북민들의 난민 신청 기각과 추방으로 캐나다를 떠나야 했다.
영국 런던의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뉴 몰든역 일대의 탈북민들은 일단 한국으로 빠져 나왔지만 다시 ‘탈남(脱南)’해 영국으로 온 사람과, 탈북해 바로 이곳으로 찾아온 사람이 있다. 이들은 영국에서는 북이건, 남이건 상관없이 ‘코리안’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북한’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 이곳에서는 2017년부터 탈북민 지원단체 ‘커넥트:북한(Connect:North Korea)’이 이들이 영국 생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과, 생활상담과 카운셀링 외에 탈북자의 경험과 현실을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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