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영상을 본 북한 청소년들에게 퇴폐적이고 썩은 자본주의의 환상을 퍼트리는 영상을 보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수백 명 앞에서 공개 비판을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지난 2일 남자 7명과 여자 9명의 청소년들이 한국과 미국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빌려주고 판매했다는 이유로, 혜산 영화관 앞 광장에 동원돼 모여 있는 북한 주민 500여명 앞에서 규탄을 받았다.
양강도의 북한 경찰 간부는 이에 대해 “한국 드라마는 건전한 사회주의에 독약과 같은 브루주아 영상물이며, 퇴폐적이고 썩은 자본주의의 환상을 퍼뜨리는 거짓 선전물”이라고 비판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남쪽 정보, 특히 한국 드라마가 2000년대부터 북한 내에서 많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변화를 많이 일으켰다. 이에 그것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특히 젊은이들,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고하는 그런 성격이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청소년들은 추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죄의 경중에 따라 이들의 부모도 당 제명, 또는 퇴직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한국의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한국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친구에게 영상 파일을 건네 준 17살 청년이 북한 수사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또 앞서 지난 1월 말에는 양강도 혜산시에서 고급중학교 남녀학생 6명이 성인 동영상을 함께 보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한국 문화의 유입과 확산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폐쇄되고 사방이 막혀있는 것 같은 북녘 땅에도 처형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한국의 문화가 전해지고 있다.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십자가의 복음이 북한의 백성들에게도 빛으로 확산되기를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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