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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교 아동에게 공산주의 이념 캠프 실시… 뿌리 찾기 구실로 꼬마 화교 경찰 만들기

▲ 2023 “中国寻根之旅” 참가 학생들의 모습. 유튜브 채널 CCTV中文

중국이 미국 등 전 세계의 10~20대 청소년, 청년 화교들을 초청해 친중 사상을 주입하고 정보원 등으로 양성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 세계 각국 화교들을 중국 본토로 초청해 이른바 ‘뿌리찾기‘(Root-seeking) 캠프를 실시하고 해당 캠프를 통해 친중적 이념을 주입하려 한다고 미국 데일리 시그널이 최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국무원교무판공실(國務院僑務辦公室)과 중국해외교류협회(中国海外交流協會)를 통해 지난 1999년부터 미국 등 세계 화교들을 대상으로 ‘뿌리찾기 캠프(Root-Seeking Camp)’ 프로그램을 실시해왔다.

국무원교무판공실은 해외에 거주하는 화교관련 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해외교류협회는 전세계 화교단체들과 민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해당 캠프에 참여한 화교 아동들이 중국 언어와 문화를 깊이있게 배운다고 홍보한다.

주미 중국 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중국 뿌리찾기 여름캠프가 화교들에게 모국어를 배우고 자국(중국) 문화를 이해하며 뿌리를 찾게 돕는다면서 이는 전 세계 문화 교류와 통합을 촉진하고 중국과 전 세계가 서로 이해하도록 편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 달리 해당 캠프는 중국 공산당이 선전하는 내용을 홍보하고 일부 아동들을 화교 경찰들처럼 행동하도록 훈련시켜왔다. 10살 안팎의 참가자들에게 중국 공산당의 선전을 노출시킨 건 물론 인민해방군과 공안부 장교들이 지도하는 신병 훈련소처럼 운영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19년 7월 중국 동부 저장성 원저우(温州)시에서 열린 뿌리찾기 캠프에서 전 세계에서 온 약 1000명의 화교 아동들에게 꼬마 화교경찰이 되라는 메세지가 전해졌다.

당시 참가자들은 리아오(丽澳) 소재 경찰서에서 공안부 요원들과 함께 군대식 훈련을 받았다. 캠프 관계자들은 아동들에게 ‘경찰‘(POLICE)이라는 영어가 적힌 검은 티셔츠와 공안부 배지가 달린 모자를 착용시키고 그들을 ‘꼬마 화교경찰’ 분대에 입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동들은 다른 화교 청소년들도 꼬마 화교경찰에 합류하게 하라고 권고받았다. 또한 공안부 관리들은 참가자들에게 경찰서에 위치한 중국 공산당원 모집•훈련실과 정보실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캠프에서는 중국의 혁명사와 관련된 장소들을 방문하는 소위 ‘붉은 관광‘ 즉, 중국 공산주의 문화관광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캠프 참가자들은 마오쩌둥(毛澤東) 동상에 헌화, ‘홍군(紅軍, 1927~1946년 사이의 중국 공산당의 무장조직)의 발상지’에서 군복 입어보기, 중국 혁명순교자 연구 등 이른바 ‘붉은 문화’를 체험했다.

또한 해당 캠프는 종종 참석 아동들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중국공산당 행사에 참석시키기도 했다. 일례로 2010년 캠프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공유된 뿌리를 강조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이 국내외 중국인 자녀들의 공유된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에게 중국 문화의 열정적 전파자가 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올해 여름에는 캠프 참가자들에게 중국 문화대사가 돼 중국의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잘 전달하도록 훈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산당이 행하는 대외선전작업과 일치한다.

국가 안보분석가인 바이처트(Weichert)에 따르면 해당 캠프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포섭하고 중국공산당에 동조하는 인재들을 양성하며 그들이 미국에 돌아가 중국 공산당에게 봉사하게 만들려는 목표를 갖는다.

이러한 뿌리찾기 캠프는 전세계에 걸친 화교 네트워크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화교서비스센터(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 쉰건중국계미국인협회(Xungen Association of Chinese-Americans Inc), 중국학교협회(Chinese School Association) 등 여러 화교 단체들이 중국연합전선사업부와 협력해 뿌리찾기 캠프 주최•조직을 돕고 있다.

중국인 네트워크의 지원 등에 힘입어 해당 캠프는 갈수록 그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01년 해당 캠프에는 약 40개국에서 3000명이 참가했지만 이는 2010년 51개국, 6000명 이상으로 늘어난 바 있다. 현재는 전세계에서 1만 명 이상의 화교 청소년이 중국 본토로 와서 해당 캠프에 참석하고 있다.

에릭 벌리슨(Eric Burlison) 미 하원의원은 “중국 공산당은 엘리트 포획 작전으로 우리 대학과 주요 인프라 및 정부에 침투하고 중국공산당 정보부와 연결된 서비스 센터를 설립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 내부에 침투해 나라를 약화시키고 미국을 파괴하려는 정교하고 교활한 무제한 전쟁전략으로 우리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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