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학령인구 감소하며, 정원 못 채우는 신학대 25% … “만학도 뽑아 연명한다”

한 신학대의 수업 장면(특정 사실과 관련없음)

국내 신학교가 비어간다.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신학대가 25%에 이른다고
국민일보가 기획기사를 통해 24일 보도했다.

대전 대덕구 대전신학대의 2018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31.7%에 그쳤다. 60명 정원에 19명이 입학했다. 정원 미달은 등록금 수입 감소와 정부 지원금 축소로 이어진다.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위기에 빠진 신학대는 한두 곳이 아니다. 적지 않은 학교가 신입생 정원 미달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ATS) 40개 회원대학 중 10곳의 신학대가 지난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중 3개 대학은 대학기관인증평가의 선결 조건인 충원율 95%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원율은 한 번 떨어지면 반등이 어렵다. 실제로 충원율이 반등한 곳은 영남신학대 한 곳뿐이다.

신학대 충원율이 급감한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자원은 41만 960명이다. 2023년이 되면 39만 8157명으로 줄어든다. 이를 지난해 대학 신입생 정원과 비교하면 해당 기간 미충원 인원은 8만6258명과 9만 9061명이 된다.

광주 호남신학대 A교수는 23일 “학령인구가 줄어드니 충원율도 떨어지고, 좋은 학생을 뽑지 못하다 보니 한국교회의 장래도 어둡다”면서 “위기에 대처하지 못한 대학들은 더 큰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급한 불은 ‘만학도 전형’으로 끄고 있다. 만학도 전형은 교육의 기회를 놓친 이들을 위한 기회균등 입시제도다. 대학들이 자체 기준을 마련해 선발하기 때문에 문턱이 낮다. 신학대들은 면접만으로 만학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보통 40대 이상을 만학도로 분류한다.

대전 유성구 침례신학대 B교수는 “지방 신학대들 중엔 많게는 30% 이상의 재학생이 만학도인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교육의 기회를 고르게 제공한다는 취지엔 공감하지만, 정원 미달을 메꾸는 방법으로 활용되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경기도의 한 신학대 C교수는 “만학도 유치에 급급하다 보니 입시 사정도 제대로 하지 않고 선발 뒤에도 이들의 입맛에 맞춰 학사운영을 하게 된다”면서 “생업이 있다는 이유로 예배 출석을 면제해 주는 것과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신입생은 뽑았을지 몰라도 지도자 양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문제는 신학대 스스로는 해결할 길이 없다는 점이다. 부산장신대 D교수는 “학령인구 감소에 더해 목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하락한 것도 충원율 저하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면서 “학교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문을 닫는 신학대들이 곧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이어갈 지도자 양성, 신학생의 감소가 우려가 되고 있다. 다음세대에게 예수의 흔적을 가진 증인들을 한국교회 가운데 세워주셔서 자신을 즐거이 헌신하는 주님께 헌신된 자들을 불러일으켜주시고, 증인으로 서지 못한 한국교회와 지도자들 가운데 회개하고 돌이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달려가도록 기도하자.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편 110:3) [복음기도신문]

<저작권자 ⓒ 복음기도신문 > 본지 기사는 열방을 품고 기도하는 분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출처 [복음기도신문]을 밝히고 사용해주세요. 문의: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 기사

20240912_Cry out in the wilderness1
[광야에서 외치다] 변경된 일정, 그러나 예비된 사람을 만나다
20240920_AM1
이주민선교 8개 연합단체, 아시안미션과 협력해 추석 수련회 진행
20240909_M
[청년 선교] "저는 씨를 뿌릴 뿐이지만..."
heart4iran_SuperBook_Podcast-240913
이란, 슈퍼북 통해 복음들은 어린이들 가족에게도 영향 미쳐

최신기사

독일, 향후 10년 내 가톨릭과 개신교 예배당 1만 곳 폐쇄 예상
美 기독 단체, LGBT 중시하는 대기업의 급진적 DEI 정책 편파성 폭로 캠페인
무너지는 학교... "여교사 엉덩이 툭 치고, 임신한 선생님 성희롱하는 초중고생들"
[오늘의 한반도] 기감 이대위, 퀴어신학 이단 규정 외 (9/21)
[오늘의 열방] 英 낙태클리닉 완충구역 확장... 생명 보호 활동가들 처벌 위험 증가 외 (9/21)
美FTC “SNS, 이용자 대규모 감시…상상 초월한 개인정보 수집”
[TGC 칼럼] 암시에 주의를 기울이라
Search

실시간최신기사

Germany-church-240921-unsplash
독일, 향후 10년 내 가톨릭과 개신교 예배당 1만 곳 폐쇄 예상
nationwide-240920
美 기독 단체, LGBT 중시하는 대기업의 급진적 DEI 정책 편파성 폭로 캠페인
20240921_Korea school
무너지는 학교... "여교사 엉덩이 툭 치고, 임신한 선생님 성희롱하는 초중고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