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에티오피아에 그리스도의 정의가 강 같이 흘러넘치기를

에티오피아 수상이 스스로 사임하면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던 반정부 시위도 잠잠해지고 얼마 전에는 새로운 수상 아비이 아흐메드가 선출되었습니다.

새 수상은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정권을 잡지 못해 반정부 시위에 앞장섰던 오로모 종족 중에서 선출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무슬림이고 어머니는 정교회 교인이지만 아비이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인정하는 신실한 개신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님이 하실 일이 기대가 됩니다.

저희가 섬기는 보라나 종족 주변에는 부족 간의 전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 2주 전에는 에티오피아 내 소말리 종족 중의 한 종족인 가라 종족이 보라나 종족이 거주하는 모얄레의 시외버스 정류장에 폭탄을 던져 9명이 죽고 69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게데오 종족과 구지 종족 간에 충돌로 인명피해와 함께 도로를 장악해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소식들이 외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 정부와 매스미디어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재정적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보라나 피해자 가족들은 모든 경제적인 책임을 고스란히 본인들이 져야 하는 상황이기에 더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쪼록 아비이 수상이 집권하는 시기에는 이런 혼란 없이 오로지 그리스도의 평화와 함께 그리스도의 정의가 강같이 흘러넘치기만을 기대합니다.

믿음이 성장하는 보르보르 교회

저희 집에서 약 165km 정도 떨어진 보르보르 지역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서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에티오피아 내의 소말리 종족과 보라나 종족의 경계에 있는 이 지역에 복음이 들어갔다는 것은 선교 전략적으로 아주 의미가 있습니다. 이 교회를 교두보로 삼아 90% 이상이 무슬림인 소말리 종족으로 복음이 전파되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은 보라나 지역 끝자락에 놓인 작은 타운이지만 보라나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교육을 많이 받은 외지인들이 공무원, 교사, 상인 등 직업을 좇아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게다가 이들 중에 그리스도인들이 있기에 순수 보라나 교인들로 구성된 시골 교회들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외부인들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보라나 새 신자들은 얼마 전 케냐에서 수입해온 보라나 성경책을 읽으며 날마다 믿음이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시골 지역으로 복음을 들고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르데르라는 지역에 들어가 복음을 전한 후 약 25명의 사람들이 모여 어느 성도의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비록 지금은 가정교회가 다른 교단으로 소속되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지만 예수님 안에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니 그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단 활동 저지 위한 기도 필요

지금 이곳은 영적인 도전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구원파 신도들이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인들은 그들이 이단인지도 모른 채 한국인이 주관하는 대형 집회에 초대받아 가기도 했습니다. 몇 개월 전에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전해 들었습니다. 구원파의 수장이 에티오피아 교육부와 연이 닿아 각 대학에 ‘마인드컨트롤’이라는 과목을 개설해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또한 축구를 매개체로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면서 큰 집회를 열고 있으며 수도에 큰 운동장과 건물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 나라 정부는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이 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활동을 어떻게 저지할 수 있을지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땅의 영혼들을 거짓으로부터 보호하시고 복음의 진리로 구원하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에티오피아= 이기형·성명현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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