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를 뒤흔들 ‘미국발’ 대형 이슈가 이번 주부터 잇따라 예정돼 전 세계의 이목이 중동으로 모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이란간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가 백지로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데다, 미국 정부가 종교· 민족적으로 가장 예민한 문제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도 강행할 태세다.
2015년 7월 역사적으로 타결된 이란 핵협정은 이듬해 2월 이행을 시작했다. 그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대이란 제재를 유예 또는 폐지했고, 이란도 핵프로그램을 축소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분기별 사찰을 받았다.
그러나 2017년 1월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가 이란의 핵보유를 막지 못할 뿐 아니라 서방 제재의 위력으로 고사하던 이란 경제에 생명줄을 달았다면서 ‘최악의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핵합의’에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사찰 ▲이란의 역내 영향력 제한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 일몰조항 삭제와 같은 내용이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란은 이미 2년여 전 다자간 협상으로 최종 탄생한 핵합의를 이제 와 수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재협상 테이블에 스스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핵협상에 참여한 영·프·독 등 EU 측은 핵합의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거의 수용한 중재안을 들고 이란에 양보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란은 이달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으면 핵합의를 깼다고 보고 핵합의에서 약속한 수준 이상으로 우라늄 농축을 신속히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핵확산금지조약(NPT)도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핵합의의 틀을 벗어나 핵무기 보유를 목표로 핵활동을 재개한다면 당장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하겠다고 나설 공산이 크다.
이란은 전위부대인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의 친이란 민병대 조직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반격을 벼르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또한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14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도 중요 이슈다.
예루살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전해 동예루살렘까지 점령했다. 이에 근거해 이스라엘은 1980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규정한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의 조처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이슬람 모두의 성지다. 이들 종교가 민족적 요소와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예루살렘은 분쟁과 갈등을 내포한 중동의 가장 민감한 뇌관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해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해버리면 이 뇌관을 격발하는 셈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종교적 충돌로 그치지 않고 미국과 아랍권, 서방과 이슬람권의 정면 대치로 번질 수 있는 예민한 사안이다. 중동에서 팔레스타인과 동예루살렘은 이민족, 이종교에 핍박받는 무슬림의 상징이다.
대사관 이전과 동시에 팔레스타인의 민중적 저항, 하마스의 무장 투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혼란 속에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중재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현재로썬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기도 | 하나님, 마지막 때에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재난의 시작일 뿐이며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고 주님 이름 때문에 주의 백성들이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음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때에 땅끝까지 천국복음이 전파되게 하시고, 주의 날이 속히 임하도록 주님 오실 길이 예비되게 하소서.[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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