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의회는 심리적 및 사회적인 이유로 임신 12주까지 자유로운 낙태를 허용하고, 처방전 없이 사후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 ‘여성보호 2017’ 채택을 거부했다고 1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여성인권운동가 바버라 노바카 의원은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여성을 차별하고 여성의 존엄과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박탈하는 위선적인 법 하에 살 수 없다”며 “태어나면 거대한 고통을 겪으며 죽음의 운명을 기다리는 존재를 낳도록 강제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폴란드 현행법은 임신으로 산모에게 치명적인 건강상 위험이 예상되거나 태아가 심각한 기형인 경우와 강간, 근친상간 등의 상황에서만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데, 현행 낙태 관련 조건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민 발의에 참여한 카야 고데크는 “지난 2016년 폴란드에서 시행된 낙태의 96%가 태아가 기형이라는 이유였다. 이같은 낙태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장애 아동이나 어린이를 죽일 위험이 있는 현행법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에 두 달 만에 83만 명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낙태금지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 100여 명이 다시 의회 앞에 모였다. 반대로 낙태금지법에 찬성하는 15여 명의 시위대도 같은 곳에 자리를 잡고 대형 스크린에 낙태된 태아의 사체 이미지를 띄우는 한편 대형 스피커로 아기 우는 소리를 틀었다. 활동가 마치에 비에비오르카는 “낙태는 무고한 아동살해”라고 주장했다.
폴란드 여성단체는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시술되는 낙태는 연간 약 1000건에 불과하지만 불법으로 또는 해외에서 매년 10만~15만건의 낙태가 시행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기도 | 생명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 폴란드에서 아기들의 생명을 죽이는 법안을 막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러한 명백한 살인을 수많은 합리화를 하며 오직 자신을 위해 결정하려고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를 알게 하시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복음으로 역사하여 주시옵소서.[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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