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81)
파키스탄에 오기 전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는 무엇을 가지고 그 땅에 갈까요?
“너희는 위로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을 위로하라! 너희는 예루살렘의 마음에 닿도록 말하며 그것에게 외치라.”
이사야 40장 1,2절 말씀을 약속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일 날 방문하게 된 교회에서 그 마음을 나눴습니다.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 왔습니다.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어 왔어요. 이 땅의 모습은 50년 전의 한국의 풍경입니다. 우리 한국은 130년 전에 복음을 알지 못했어요. 그러나 여러분은 이미 복음을 가졌잖아요.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열방의 소망’이시며, 우리의 ‘위로자’ 이십니다. 우리 교회가 하나님 일하시도록 매일, 매 시간마다 열방과 파키스탄의 교회와 목사님, 선교사, 형제, 자매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그렇게 하나님의 위로를 전했습니다.
코카알 목사님은 집을 주님의 교회로 드려, 2층은 교회로, 1층은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어려움과 위협을 이겨가며 출석성도가 70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주님은 특별한 경험도 허락하셨습니다. 3일 마다 물을 한 통 정도 데워서 하는 샤워의 즐거움. 아침마다 옥상에 올라 해바라기로 몸을 녹이며, 물 한잔에 감사했습니다. 주님은 이런 시간을 통해 그동안 저의 재정 사용을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화요일 밤 4명이 모여 함께 기도하던 일, 금요일 집회 후 나눈 한 끼의 배부른 식사.
한 현지인 성도는 정색하며 물었습니다.
“선교사이신가요?”
“아니요.”
“그럼 왜 왔어요?
“그냥 함께 예배하고, 밥 먹고 얘기하러 왔어요.”
그랬더니 경계를 풀며 말했습니다.
“그러면 선교사네요.”
이 땅에 있는 동안 그들과 주님을 만난 간증 등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다시 오겠느냐는 질문을 뒤로한 채 “기도하겠다”고 답하며 그곳을 떠났습니다.
강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