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가방 안에, 침대에, 끝없이 나타나는 벌레들

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80)

주님을 만나고 여러 신앙 훈련들을 받으며 해외로 아웃리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열방에 전쟁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얼마나 설레였는지요. 그러나 주님은 먼저 저의 마음을 아웃리치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웃리치를 떠나기 위해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정말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 마음의 숨은 동기를 드러내셨습니다. ‘내가 기도를 많이 하면 더 많이 채워주실거야.’ 하나님을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다시 주님을 온전히 믿는 믿음으로 출발해야겠다며 죽으면 죽으리이다 고백했습니다.

드디어 선교지에 도착.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영혼들을 살리는 생명 된 복음을 제게 주시고 전하게 하신다니요. 주님의 은혜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말씀을 묵상하고 결단한 대로 살수 없는 저를 보며 낙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벌레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유독 벼룩이 제 다리만 물었습니다. 잠을 제대로 잘 수도 없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제 침대에만 바퀴벌레가 돌아다녔습니다. 제 가방 안에서 벌레가 기어 다니고 서류철 안에서도 꽂혀있는 벌레를 보았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던 결단은 온데 간데 없어졌습니다.

수련회가 시작되던 날. 구토와 복통과 오한이 났습니다. 그러나 나약해 보일까봐 괜찮은 척 했습니다. 믿음 없어 보일까 큰소리로 기도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진맥진한 상태로 죽을 먹는데 갑자기 제 모습이 우스웠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인데도 저는 무엇인가 해보려고 계속 시도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때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전쟁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씩씩하고 용맹스럽게, 나의 힘과 하나님의 힘을 합하여 승리를 이끄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이미 십자가로 승리하신 것에 믿음으로 동참하는 것이었습니다.

김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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