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중동을 떠나 유럽으로 향하고 있는 난민들을 지중해에서 구조하고 있는 난민구조 비정부기구(NGO) 단체들이 불법 난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리비아와 이탈리아의 공동 압박에 잇따라 난민구조 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인도주의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지난 12일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13일에는 독일에 기반을 둔 NGO 시-아이, 국제 아동구호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도 지중해에서 난민 구조 선박 운영을 잠시 접는다고 밝혔다.
시 아이는 성명을 내고 “NGO를 겨냥한 리비아 정부의 노골적인 위협에 무거운 마음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와 같은 환경에서는 구조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도 리비아 당국의 강경한 방침에 활동가들의 안전이 보장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지중해에서의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리비아는 최근 자국 영해 주변에 ‘수색·구조’ 구역을 설정하고, NGO 단체들이 운영하는 구조 선박들에게 이 구역에 들어오지 말 것을 통보했다. 또한 해당 구역에 NGO 구조선들이 접근할 경우 경고 실탄을 발사하는 등 공공연한 위협 행위도 시작한 상황이다.
이로써 지중해에서 난민들의 목숨을 구조하고 있는 NGO 9개 가운데 절반 가량의 발이 묶이게 됐다.
NGO 단체들은 이탈리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는 리비아의 불법 난민 단속 작업 탓에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는 난민 수가 늘어나고, 난민들이 리비아로 송환돼 고문, 강제노역, 성폭행 등 비인간적 상황에 처할 것을 우려하며, 유럽연합(EU)에 합법적인 난민 이동 통로를 열어 난민들이 더 이상 목숨을 걸고 위험한 항해를 감행할 필요가 없도록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4년 이래 현재까지 지중해를 건너 60만 명의 아프리카, 중동 난민이 쏟아져 들어온 이탈리아는 사회적, 정치적인 부담이 가중되자 올해 들어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인력을 훈련시키고, 장비를 제공하는 등 난민 유입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도|하나님, 난민들의 통로가 차단되고 있습니다.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국가들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십자가로 이끌어 주십시오. 자국의 이익과 안전밖에 생각할 수 없는 우리 안에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주시고 나 대신 죽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부어주십시오. 그래서 우리도 기꺼이 나를 내어주고 그들이 사는 것을 보며 기뻐할 수 있는 생명을 허락해주십시오. NGO 단체와 관련 국가들에게 은혜 베푸실 주님만 기대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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