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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불가촉천민’등 파키스탄 기독교인들…“고단한 삶”

▶ 이르판 마시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출처: BBC NEW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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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르판 마시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출처: BBC NEWS 캡처)

핍박받는 교회의 소식을 전하고 있는 종교자유기도뉴스(RLPB)는 최근 박해받는 파키스탄 기독교인의 삶을 조명하며 기도를 요청했다.

많은 파키스탄의 기독교인들은 카스트 제도 아래 사회적 계급이 매우 낮은 ‘불가촉천민’ 혹은 ‘추흐라’에 속한다. 불가촉천민 계급에 속하는 기독교인들은 길거리나 화장실을 청소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실제로 거의 모든 파키스탄 도로 청소부와 화장실 청소자는 파키스탄의 2.3%에 불과한 기독교인이다.

하수구가 막히면 시 당국은 배관공과 비싼 기계를 운용하기보다 ‘불가촉천민’을 부른다. 그들은 직접 하수구에 들어가 맨손으로 막힌 곳을 뚫어낸다. 살인적인 독성 가스가 뿜어져 나오지만 그들은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렇게 기독교인들은 가치 없으며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으로 간주된다.

28세의 이르판 마시는 기독교인으로 신드 주 우메르콧 시의 청소부로 근무했다. 지난 6월 1일, 그의 동료 야콥이 하수구에서 작업하던 중 맹독성 가스 때문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르판은 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야콥을 밧줄로 올리는 중에 이르판도 의식을 잃어 구출에 실패했다. 또 다른 동료 사우캇도 도움을 주려고 했으나 그도 역시 의식을 잃었다. 그때 다른 동료들이 그들의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무슬림 의사 치료 거부로 ‘기독교인 사망’

가족들은 의식 불명으로 사경에 빠진 사랑하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세 명의 의사들은 신체적, 종교 의례적으로 모두 ‘부정한’ 천민의 치료를 거부했다. 가족들이 그들을 물로 씻기고 네 번째 의사를 찾았을 때, 이르판은 너무 늦은 상태였다. 다른 두 명의 동료가 다른 병원을 찾는 동안 이르판은 사망선고를 받았다. 이르판의 어머니, 아르사드 비기는 BBC 방송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전했다.

이런 사고가 파키스탄에서 처음은 아니다. 특히 불가촉천민인 기독교인들은 파키스탄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다. 물론 이슬람 국가에서 기독교인들이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조차도 그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상, 파키스탄 기독교인을 박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신분’은 없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으로 지난 3년 반 동안 시행했던 ‘와하비즘’의 결과와 지역 테러에 대한 후원은 파키스탄의 편협함과 불안정을 갈수록 악화시켰다. 와하비즘은 엄격한 율법을 강조하는 이슬람 원리주의다.

오늘날 파키스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있다. 그들은 정부가 이슬람에 대해 무력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기를 요구하며, 정부는 그 어느 것도 변경할 수 없다. 개혁을 촉구하는 사람은 암살당한다. 재물을 가진 기독교인 중 도망치는 숫자는 늘고 있다. 애석하게도 많은 이들이 갈망하는 자유와 안전의 삶은 절대 찾을 수 없다. [복음기도신문]

번역. 복음기도신문 국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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