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마약사범이 1만 4천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마약청정국(1만 명당 2천 명 이하)의 지위를 상실했다.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마약중독의 대안은 없을까? 이미 마약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한 캐나다에서 복음으로 마약중독자를 치료한 사례를 최근 릴리져스 뉴스의 기사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프레디는 처음에 단순한 알콜중독자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점점 강한 약물을 찾았다. 결국 메탐페타민이라는 각성제와 헤로인까지 손을 댔다. 그러는 사이 그의 거주지는 청소년구금센터에서 시작되어 성인이 되어서는 교도소에 이르렀다.
그동안 네 곳의 재활 프로그램을 거쳤다. 그리고 현재 기독교 재활 센터인 ‘누가15하우스’에 오게 되었다. 이제 33살이 된 이 중독자 프레디는 짧은 갈색 머리를 넘기며 말했다.
“나는 항상 뭔가 허전함을 느꼈어요. 다른 재활센터에서는 하나님이나 신앙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다른 센터에서는 상담센터 직원들에게 돈을 주면 외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재소자들은 규정을 어기고 센터 밖으로 나가 밤새 마약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 곳에 있을 수 없었던 프레디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있는 ‘누가15하우스’(이하 누가하우스)에 입소하게 됐다.
1년 정도 마약을 끊은 34살의 한 재소자 션 와일드가 말했다. “처음 여기 왔을 때 저는 두려웠어요.” 하지만 그는 이곳에 들어온 후, 평안함을 느끼며 정말로 자신이 환영받고 있다고 느꼈다.
“내가 정말 이곳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저는 완전히 변했어요.”
공허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하는 마약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마약 남용으로 인한 2016년 사망자수는 전년보다 80% 증가해 900명이나 더 많아졌다. 주요 사망 원인이 된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오피오이드계 진통제이다. 이 약물은 최소한의 부작용도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오피오이드계 진통제가 무분별하게 처방되면서 약물 남용으로 이어졌다. 2000년대 초반, 캐나다 의료진들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옥시코돈과 같은 오피오이드를 처방했다. 불법 제조자들은 곧 중국에서 값싸고 쉽게 수입되는 화학품들을 사용해 펜타닐 알약들을 생산해 내기 시작했다. 이 약물의 초기 사용자들은 과다 복용을 하기 시작했고, 그 숫자도 엄청났다.
이런 환경에서 마약중독자가 급증하자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는 중독자들이 누가하우스와 같은 재활센터에 입소할 경우, 하루에 30 캐나다 달러를 지급하는 대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 비용만으로 유지가 어려운 재활센터는 개인 후원자들과 교회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누가하우스에는 교도소를 갓 출소한 24명의 남성들이 지내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최소 10개월 정도 머무르며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성경 공부와 함께 알코올중독자협회가 마련한 12단계 과정으로 진행된다. 매일 일정에는 이전 재소자들과 함께 하는 식사를 포함해 기도 시간이 있다.
회복중인 헤로인 중독자이자 누가하우스의 프로그램 디렉터 역할을 맡고 있는 제레미 루드가 말했다. “이곳에서는 싸울 수 없어요. 또 욕설을 내뱉지 못하게 해요.”
현재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재활센터는 마약 남용을 막기 위한 교정에 집중한다. 하지만 누가하우스와 같은 기독재활센터는 스태프로 일하는 목회자들이 중독자들의 영적인 공허함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독재활센터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허함이 마약 중독의 중요한 원인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예배 통해 영적 공허함 극복하도록
루드는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갖는 것은 우리 삶의 다른 모든 사슬을 끊게 한다.”고 말한다. 물론 이같은 활동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입증하기는 쉽지 않다.
“중독치유는 평생이 걸릴 수 있으며, 회복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적인 방법이란 없기 때문이다.”고 누가하우스 관계자는 말했다.
이들 재활센터에서 성공이란,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거나 혹은 그럴 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이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역교회 역시 나름대로 이들 중독자를 돕고 있다. 벤쿠버의 다운타운 동부의 세인트 제임스성공회 교회를 섬기고 있는 매튜 존슨 목사는 지역 사회의 노숙자들과 중독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존슨은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걷고 대화하고 기도하며 이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존슨 목사는 “혼란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통해 큰 힘을 얻는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른 접근법으로 다가서면서, 정부가 운영하는 건강 시스템이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메워나가고 있다. [GNPNEWS]
번역. 복음기도신문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