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의 현장 (2)
베트남 북부 지역 라오까이에 거주하는 몽족 그리스도인 짱 아깡 목사는 현재 지역의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고 있다. 한때 공산당 간부로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던 그는 압수한 성경을 읽던 중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현재 바울과 같은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다. 그의 간증을 소개한다. <편집자>
교회에 이와 같은 피해가 계속되자 사빠에 있던 저는 구명을 청원하기 위해 공인교회가 있는 하노이 시내로 내려갔습니다. 저는 그곳에 있는 북부 총회 본부에 도착해서 총회의 목사님들에게 사빠에 있는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목사님들은 경찰들이 자신들의 교회에 들어와 해를 미칠까를 염려하며 저에게 빨리 나가라고만 했습니다.
너무나도 슬펐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자책하며 물었습니다. “내가 뭐길래 복음을 따라 산다고, 지금 하노이까지 내려와서 무슨 짓을 하는 거지?” 그러다가 털썩 주저앉아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털썩 주저앉아 기도한 그 순간
한 30분 정도 기도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저에게 다가와 “당신, 혹시 몽족 아니에요? 여기 하노이에 내려와서 뭐하고 있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사빠에서 교회가 받고 있는 핍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돈은 있습니까? 밥은 먹었습니까?”하고 물었고 저는 “30만동(약 15만 원)을 가지고 내려왔는데 지금은 13만동이 남았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자신의 지갑에서 10만동을 꺼내 저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여기에 다시 오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날 그는 녹음기와 캠코더를 가지고 왔고 저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는 하노이의 인권 법률사무소에서 일하는 응웬 반 다이라는 사람이며 베트남 정부과 UN 인권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기를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며 저를 돕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후 저는 그와 함께 진술서를 작성하고 정부와 대통령실 그리고 종교 관련 전문 기관에 청원서를 제출한 후 15일 만에 중앙 경찰부의 보증서를 받아 평안 가운데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교회를 사랑하시는 보호자이신 주님이 하신 일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4년 11월 22일에는 UN의 대사와 검사관들 그리고 중앙의 국회 감찰관들이 라오까이도 인민위원회에서 발생한 사실에 대해 조사했으며 따핀읍의 인민위원회에 내려가 저와 함께 그들을 면담하였고, 사빠의 인민위원회에서 믿음으로 인해 핍박받았던 가정들에게 따핀읍 인민위원회가 보상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 후 2005년 초에 따핀 교회는 300여 명이 모이게 되었고, 교회의 담임 사역자로 제가 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부적인 결정이었을 뿐 외부적으로는 매주 예배 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경찰과 민방위 대원, 군인들이 매주 예배드리는 처소와 우리 집을 찾아와 총을 꺼내 가슴과 어깨에 겨누었습니다.
그 해 6월 저는 중국에서 사빠를 찾아온 몽족 목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저를 중국 국경으로 데려갔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접경 지역에 사는 소수 부족들은 여권 없이 국경을 들락날락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중국으로 넘어가 성경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국경 수비대들에게 잡혀 여러 번 구타를 당했습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번역. L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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