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세 과부의 통곡,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이의 통곡”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룻 1:14)

나오미와 두 며느리가 통곡한다. 비단 이들 뿐인가? 인류 역사에 인간의 통곡이 멈춘 적이 있었던가? 시어머니와 두 며느리, 이들은 모두 결혼한 경험을 갖고 있다. 행복을 꿈꾸었다는 말이다. 행복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존재적 목마름이다. 하지만 행복은 ‘절대’ 이룰 수 없는 꿈이다. 혹 이룬다 해도 인간은 존재적으로 채워질 수 없는 목마름을 가지고 있기에 행복은 신기루와 같다. 세 과부의 통곡은 그들만의 통곡이 아니다.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이의 통곡이다.

세 과부는 믿을 수 없는 것, 결코 믿어서는 안 될 것을 믿었다. 바로 죽은 남편들이었다. 사람은 지어질 때부터 의존적 존재였기 때문에 의지할 대상을 찾는다. 그 대상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인간은 결코 의지할 대상이 못 된다. 행복은 절대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사람은 사람을 만족시킬 수가 없다. 만족은 오직 영원하고, 전능한 창조주 하나님께만 있다.

주님이 말씀하고픈 복음

한때 베들레헴에서 잘 나가던 나오미의 처지는 지금 꺾인 가지, 물이 마른 강과 다를 바 없다. 두 며느리도 마찬가지다. 세 과부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들의 이야기가 이것으로 끝이라면 너무 슬프다. 만약에 이런 드라마를 보다가 결말이 이것뿐이라면 차라리 보지 말았어야 한다. 근데 세 과부처럼 통곡하고 있는 인류에게 주님은 자신 있게 룻의 이야기를 내미신다. 왜냐면 주님께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편에서 거덜 나고 끝장난 그때에도 주님 편에는 말씀하고픈 복음이 있다.

밤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별은 밝게 빛난다고 했던가? 사사시대 한가운데에서 복음은 더욱 돋보였다. 울던 두 며느리 중에서 오르바는 결국 자기의 신에게로 돌아간다. 근데 같은 모압 족속이었던 룻에게 전혀 예기치 못한 고백이 나온다.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 1:16)

이것이 단지 인륜에서, 인간의 의지에서 나올 수 있는 고백인가? 아무리 긍정의 힘, 적극적 사고방식을 동원한다 해도 말이 안 된다.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런 믿음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사사시대, 도대체 이방 여인 룻은 무엇을 보고 들었단 말인가?

룻의 시어머니 나오미는 보이는 모든 것을 잃었고 다 망했다. 자기 민족에게로 돌아간 오르바도 봤다. 하지만 오르바는 눈에 보이는 것만 봤다. 그녀의 눈에 비친 시어머니는 그저 가련한 여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룻은 보이는 것이 다 사라진 그 때 보이지 않는 실제를 보았다. 비록 나오미는 비참하게 모든 것을 다 잃고 망했지만 여호와의 신앙과 언약은 여전했다. 나오미의 믿음이 온전하지 못하다고 해도 진리 그 자체는 영원히 완전하다.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인생의 길과 진리와 생명이 살아계신 하나님의 언약에 있다. 잘못 선택한 그 길에서, 더 큰 흉년을 만나 완전히 실패한 여인처럼 남았지만 천하에 그 어떤 여인도 가질 수 없는 하나님의 언약을 그녀는 소유하고 있었다. 복음이었다!

언제든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복음의 영광과 능력과 축복,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사라질 때에도 여전히 붙들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소망, 목숨 걸 복음이 그대에겐 있는가? 가치를 부여하지 않아도 진리는 진리일 뿐이다!(2016.4 메시지 정리) <계속>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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