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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시간의 주기를 창조하신 하나님

사진: Unsplash의 Aron Visuals

최근 진화론을 수용하며 그 관점에서 성경 해석을 시도하는 유신진화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유신진화론적 시각에서 집필된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의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이하 ‘무크따’, IVP刊)에 대해 창조과학 전문가인 이재만 교수(창조과학선교회)가 반론을 제기했다. 본지는 이재만 교수의 글을 요약, 연재한다. <편집자>

시간을 창조하신 하나님

무크따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창세기 1장의 창조 기사를 극단적으로 문자적 의미로 해석하면 여러 어려움이 있다. 가령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정의하겠나? 그것은 지구가 태양을 바라보면서 한 바퀴 자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태양이 있어서 밤이 되고 낮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창세기 1장을 읽어보면 태양은 넷째 날 창조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태양이 만들어지기 전에 낮과 밤이 있었고 하루가 정의되었다는 말인데 이해하기 어렵다.”(p.146)

이런 질문은 창세기 1장을 다룰 때면 무크따의 저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받는 질문이다. 그러나 성경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 책이라고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라는 시간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창조 주간에 걸쳐 시간의 주기도 창조하셨다.

첫 번째 등장하는 주기가 ‘하루’다. 그런데 실제로 하루는 태양이 아니라 지구만 가지고 이루어지는 주기다. 지구가 태양을 바라볼 필요도 없이 지구가 한 바퀴 돌면 하루가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성경은 지동설이 등장하기 오래전에 이미 지구가 자전하는 주기를 언급했다는 면에서 그 사실을 알고 계신 분의 계시를 보여준다.

그리고 두 번째 등장하는 주기는 넷째 날 태양이 창조되며 언급된 ‘해(年, year)’이다(창 1:14). 모든 물질은 질량이 무거운 것을 중심으로 돌게 되어 있다. 즉 지구가 첫째 날, 둘째 날, 셋째 날까지 세 번 자전하고 네 번째 자전할 때 훨씬 무거운 태양이 창조되므로 자전만 하던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태양이 만들어진 이때 성경은 정확히 ‘해’를 언급했다. 만약에 성경에서 태양이 창조된 다음 하루를 언급했다면 과학자들에게 더 공격을 받지 않았을까? 그러나 성경은 지구만으로 하루, 태양이 창조되었을 때 연한을 언급하는 정확한 순서를 보여준다.

진화론을 신뢰하는 골격해석

무크따의 저자는 또 이렇게 주장한다. “창세기 1장은 시적 구조를 갖는데 첫 번째 3일과 두 번째 3일을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 3일 동안에는 궁창이라든가 바다라든가 육지와 같이 골격을 만들고, 두 번째 3일 동안에는 각각의 구조물에 들어갈 새나 물고기나 동물 같은 내용물을 창조한 것으로 배치해서 기록했다는 것이다. 창세기 기자는 창조와 안식이라는 주제를 전달하려고 한 것이며, 시간적 순서를 전달할 의도는 없었다고 보는 입장이다.”(p.144)

저자가 주장하는 골격해석은 최근 신학계에서 창세기 1장을 해석하는 보편적인 방법이다. 이 해석은 진화론이 보편화되면서 신학자들이 창세기를 실제 기록으로 보기보다는 시나 설화와 같은 하나의 문학으로 보려고 하는 시도이다. 그러나 이런 시도를 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창세기 1장이 그대로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밑에는 진화론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lee jm 2024

이재만 | 창조과학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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