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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비상한 시기에 비상하게 반응하라!”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반응과 연합이 요구된다. 평상시라면, 태평성대의 날이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날이라면 농담을 할 수도 있고, 여유를 부릴 수도 있고, 심지어 반응을 안 할 수도 있지만 비상한 시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상한 때에는 반드시 대답해야 한다. 우리의 생애 가운데 이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아주 비상한 시기를 맞이했던 사람들 중에 성경이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에스더, 그녀는 유대인으로서 페르시아 왕의 왕비가 되는 승은을 입었다. 당시 유대 민족과는 숙적(宿敵)이었던 아말렉 사람 하만은 권력의 제 2인자였다.

유대민족은 감히 상대할 수 없는 압도적인 권세를 가졌던 그를 통해 사탄은 유대인을 몰살시킬 작정이었다. 변개할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왕의 칙령이 내려졌다. 페르시아 제국 전역의 유대인들이 멸절될 비상한 상황, 그 때 에스더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 자신의 출신과 혈통과 국적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지기로 있던 사촌오빠 모르드개가 사람을 보내어 상황의 비상함을 알린다. 왕비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보라는 요청이었다.

이 때를 위함이 아닌가?

왕비 에스더의 대답은 통상적이었다. “왕이 부르시지 않는데 왕에게 나아가는 자는 죽습니다. 다만 왕이 금으로 만든 규를 내밀어서 목숨을 살려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왕이 나를 부르신 지가 벌써 삼십일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네가 왕궁에 있다고 해서 이 위기를 피할 수 있다고 보느냐? 네 도움 안 받아도 하나님은 얼마든지 이 민족을 구원하실 수 있다. 하지만 너와 네 집은 멸망할 것이다. 네가 왕후가 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니겠느냐?”

누군가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도 잠꼬대 취급을 한다면 악한 것이다. 유대민족이 멸절당할 비상한 시대에 비상한 요구가 있는데도 일상적이고 보편타당한 응답을 해서는 안 된다. 비상한 때에는 비상한 응답을 해야 하는 법이다.

또 다른 한 사람 느헤미야, 그는 머나 먼 페르시아 땅에서 조국 예루살렘의 성벽이 다 무너져 원수들이 마음대로 드나들며 동족들을 능욕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의 술 맡은 관원이었던 그는 왕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왕의 가장 중요한 측근 비서로서 천하에 둘도 없는 삶의 기회를 누리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조국의 현실을 얼마든지 외면할 수 있었지만 소식을 듣자마자 털썩 주저앉아 수 일 동안 금식하며 하나님 앞에 애가 저리도록 비상한 기도를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이 섬기던 이방 왕에게 정치 생명을 건 탄원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소망도 보이지 않았다. 당시 예루살렘에 남아서 두려움과 패배의식에 잔뜩 사로잡혀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패잔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들을 데리고 무엇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은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느헤미야 혼자 애가 탔다. 승산이 보이지 않았다. 죽을 때 죽더라도 싸우다 죽어야 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 길 외에 다른 길이 남아 있지 않을 때 그 때는 죽음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만큼 느헤미야가 맞닥뜨린 상황은 비상한 시기였다. 그는 비상한 각오를 한다. 보장된 미래를 기꺼이 포기하고 거칠고 피 말리는 매일의 초조한 싸움 가운데로 뛰어든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환영하거나, 그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홀로 사랑하는 주님 한 분 의지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포기할 수 없는 열정으로 다 폐허가 된 조국으로 간다. 그리고 그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기를 가장 뜨겁게 쏟아 붓는다.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반응으로. (2015.8 메시지 정리) <계속> [GNPNEWS]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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