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회들이 산모와 유아 등 수백명의 난민을 태평양의 소국(小國)인 나우루공화국으로 보내기로 한 호주 연방정부 결정에 대해 비인륜적인 처사라며 호주 내에 도피성을 설치해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호주크리스찬리뷰가 최근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2월 건강상의 문제로 호주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산모와 유아 등 267명의 난민을 호주의 북동쪽 3342km에 위치한 나우루의 난민수용소로 강제이송해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며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호주의 교회 지도자들은 나우루 난민수용소의 시설이나 관리가 매우 열악하며 어린이들이 폭력이나 학대에 노출되어 있다는 인권단체의 조사결과를 인용, 이들의 이송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호주 전국교회협의회는 자국내에 도피성을 설치, 강제 이송될 예정인 난민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수십개 교회가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민수기 35장과 출애굽기 21장에 등장하는 도피성은 부지중의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들이 공식적인 재판을 받을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 곳이다.
호주 교회들이 이같은 도피성을 마련, 생명의 위험에 처한 자들에게 최후의 피난처를 제공하며 법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은 성경의 개념이며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교회의 도피성 제공의지는 선한 의도라고 믿지만, 모든 호주 시민은 자신의 종교와 신념을 넘어 호주의 법을 지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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