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교사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라오며 나의 꿈은 셀 수 없이 바뀌었지만 선교사를 꿈 꿔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주님을 만났습니다. 솔직히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 저도 무언가를 해드려야 한다는 심정으로 선교사 헌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선교가 아닌 하나님의 꿈에 연합된 생명으로의 선교사로 회복해주셨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한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주님이면 충분 합니다’라는 고백은 여전히 저에게 실제입니다. 헌신 후 사람들은 ‘너 선교사 돼서 얻은 게 뭐야? 예수 믿어서 나아진 게 뭐야? 학력이 좋아졌어? 집이 생겼어? 차가 생겼어?’라는 아주 현실적인 질문들을 합니다.
그럴 때 늘 대답은 한가지입니다. ‘네. 저는 예수 믿고 선교사 되서 학업도 중도포기 했고, 제 소유의 집도 없고, 차도 없는 무소유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예수 믿어서 예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면 충분합니다. 복음이면 충분합니다. 십자가 내 영광입니다!’
‘선교’라는 단어, 내 삶과 무관하던 그 단어가 이제는 내 삶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제가 해야 할 일은 단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주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보내신 자를 믿는 일입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나는 이 일만 할 것입니다.
한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