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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과도정부 이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기독교인 위협… 기독교인 집에 십자가 표시해

▲ 방글라데시 교회. CSI.

방글라데시에서 총리 퇴진 후, 칼을 휘두르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을 위협하고 그들의 집에 십자가로 표시하고 있다고 페이스와이어가 최근 전했다.

박해 감시 단체 국제기독연대(CSI)는 방글라데시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들이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 종교 신자에게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달 몇 주 동안 공무원 할당제를 두고 개혁을 요구하는 유혈 시위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가 지난달 5일 사임하고 인도로 피신해, 군부가 과도정부를 구성했다.

이에 CSI의 국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조엘 벨드캠프(Joel Veldkamp)는 “그 이후 일주일 동안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힌두교도, 기독교인, 불교도들이 이슬람 단체가 조직한 폭도들의 공격을 받는 폭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가 과도정부를 이끌기 위해 취임했지만, 불안정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대부분이 무슬림인 국가라는 점에서 이러한 혼란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벨드캠프는 “세속주의와 관용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몰락하기 전에도 세속적인 형태로 존재했으나,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 벨드캠프와 같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벨드캠프는 “정부가 전복되면서 이슬람주의자들과 지하디스트들의 폭력이 기독교인들, 불교도들, 힌두교도들, 그리고 비무슬림들에 대해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벨드캠프는 CSI의 프로젝트 협력자가 최근 방글라데시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벨드캠프는 “그 협력자는 말 그대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쳐야 했다.”며 “과도정부가 구성되고 5일쯤 지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그의 집에 몰려왔다. 그들은 검과 총을 들고 그의 아내와 그를 위협하며, ‘이제부터는 100% 무슬림 국가가 될 것이며, 힌두교도와 기독교인을 위한 자리는 없다.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떠났다.”고 말했다.

그가 도망치는 동안, 그는 자신의 이웃에 있는 다른 기독교인들의 집들이 십자가로 표시돼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는 극단주의자들이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는 곳을 구분해 추후 공격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그는 거리에서 사람들이 공격을 받고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그 장면은 “절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위험한 상황 속에서 도보로 도망쳤고, 손에 많은 돈도 없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안전하다. 현재는 방글라데시 내 파트너들과 다시 연락을 취하려 하고 있다.

힌두교 사원들도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공격받았고, 수십 개의 교회가 폭격당했으며, 모든 기독교 학교는 폐쇄됐다.

벨드캠프는 “무슬림들은 교사들에게 이슬람법에 따라 여성들이 착용해야 하는 히잡을 써야 한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지금 매우 우려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찰과 교사들도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의 구성원들로 대체되고 있어, 상황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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