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주자 2억 8000만 명 중 절반이 기독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RNS(Relision News Service)가 전했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30%가 기독교인이지만, 전 세계 이주자의 47%가 기독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슬림은 이주자 중에서 29%를 차지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25%를 차지했다.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이주자의 1%를 차지하며, 전 세계 유대인 중 20%가 출생국 밖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대인이 기독교인(6%)과 무슬림(4%)에 비해 이주율이 훨씬 높다.
이주자 중 불교도는 4%로, 일반 불교 인구와 동일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힌두교도는 5%로 전 세계 인구의 15%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지난 30년 동안 이주율은 세계 인구 증가율을 83% 초과했다.
사람들이 이주하는 이유는 경제적 기회, 가족과의 재결합, 폭력이나 박해로부터의 도피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종교와 이주는 종종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 종교를 가질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이에 이민자들은 대체로 더 종교적인 경향이 있어, 미국 사회의 전체적인 종교적 구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전체 인구의 약 30%가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또는 종교적으로 무소속인 반면,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 중 10%만이 이러한 범주에 속한다. 이에 퓨리서치 수석 연구원인 스테파니 크레이머(Stephanie Kramer) 미국의 경우 “이민자들이 세속화에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퓨리서치의 조사는 270개의 인구조사와 설문조사 데이터를 연구해 232개 출신국 및 목적국 조합의 9만 5696개의 조합에서 이주자의 종교 구성을 추정했다. 이번 분석은 국제 이주자로 거주하는 총인구의 누적량에 중점을 뒀다.
연구에 따르면 이주자들은 자신들의 종교가 이미 널리 퍼져 있는 국가로 이동한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은 유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다. 51%의 유대인 이주자(150만 명)가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슬림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로, 13%(1080만 명)가 그곳에 거주하고 있다. 기독교인과 종교가 없는 이주자들은 미국, 독일, 러시아를 가장 선호한다.
전 세계 기독교 이주자의 대부분이 멕시코 출신이며 미국에 정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일자리, 안전 향상, 가족과의 재결합을 위해 이주한다.
한편, 전 세계 무슬림 이주자의 10%(810만 명)는 시리아에서 태어났으며, 2011년 전쟁 발발 이후 지역 분쟁을 피해 이주했다.
보고서는 또 유대인의 높은 이주율을 부분적으로 이스라엘의 귀환법(Law of Return)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 법은 유대인이 자동 시민권을 받고 이스라엘로 이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2020년 기준으로 이스라엘 밖에서 태어난 약 150만 명의 유대인이 이스라엘 국경 내에서 살고 있다. 유대인 이주자들은 종종 우크라이나(17만 명)와 러시아(15만 명)와 같은 구소련 공화국에서 온다. 미국은 두 번째로 큰 유대인 이주자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40만 명), 이 중 4분의 1이 이스라엘에서 이주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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