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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독교인, 신앙 때문에 적대감·조롱 경험

사진: unsplash의 A perry

영국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직장과 사회에서 적대감과 조롱을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러한 경험이 더 많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전했다.

비영리 단체 영국 정의의 소리(VfJUK)가 13일 발표한 ‘신앙을 지키는 데 드는 비용’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기독교 교파와 연령대의 1500명 이상의 응답자 중 56%가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신앙 때문에 부정적인 반발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35세 미만은 61%가 반대를 경험했다.

기독교인 56%, 신앙 때문에 부정적인 반발 경험

보고서는 “괴롭힘도 보고됐다.”며 “기독교인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다고 느꼈다. 젊은 세대가 나이 많은 세대보다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을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나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영국에서 이론적인 표현의 자유의 법적 보호장치를 인정하면서도,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독교인에 대한 불관용과 차별을 보였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혐오 발언법이 “괴롭힘, 자기 검열, 직간접적인 차별”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의 세 번째 장은 차별에 대해 다루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차별이 영국의 젊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에서 보고된 어려움 중 일부는 일요일에 불필요하게 일하도록 강요당하거나 보복이 두려워 기독교 신앙을 숨겨야 했던 사례들이 포함됐다.

네 번째 장은 특히 국립보건서비스(NHS)에 주목하며, 런던 병원에서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했다는 이유로 사임을 강요받은 메리 오누오하(Mary Onuoha)와 같은 기독교인 직원들이 반복적으로 처벌받은 사건들을 다뤘다.

공공기관에서 십자가 착용했다고 사임 강요 잇따라

이 연구는 또한 영국 교육 시스템에서의 반기독교적 정서에 대해 지적하며, 기독교 부모와 교사들이 점점 더 배제되고 차별받고 있다고 느낀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의 아홉 번째 장에서는 주류 교회의 상황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며 많은 교회가 “진보적이고 세속적인 이념을 채택하고 있어 평신도들이 차별을 느끼고 점점 더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 기독교인 중 상당수는 특정 기독교 교파에 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영국 내 기독교인에 대한 문화적 적대감의 상당 부분이 엘지비티(LGBT) 이데올로기에서 비롯되며, 박해가 심해지고 있다고 보고한 젊은 기독교인 대부분이 성별, 젠더, 결혼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결혼, 성, 성별에 대한 믿음에 있어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정통 기독교 신앙에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젊은 세대가 나이든 세대보다 더 전통적인 견해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은 진보주의자들과 충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기독교인에 대한 불관용과 차별에 관한 연구소(OIDAC)는 이 연구 결과를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역사적으로 기독교가 주된 종교였던 국가들에서 이러한 반기독교적 감정이 증가하고 있는 경향이 연구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반기독교 정서의 증가 경향은 경고신호로 받아들여야

유럽의 OIDAC, 라틴아메리카의 OIDAC, 국제종교자유연구소는 2022년에 “자기 검열에 대한 인식: ‘침묵 효과’의 확인 및 이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해당 국가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이고 모호한 평가를 피하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의 유럽 기독교인들과 멕시코와 콜롬비아의 라틴아메리카 기독교인들로 조사 대상을 한정했다.

이들 국가의 많은 기독교인은 물리적인 폭력이나 박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검열하고 있다. 즉 이들은 자신들의 신앙 때문에 받는 작은 차별이나 부정적 반응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이나 신앙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연구진은 이를 “천번의 자상으로 인한 죽음”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이러한 미묘한 차별이나 부정적 반응들이 모여 결국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실제로 서구 기독교인들은 널리 보도된 법정 소송과 관련된 문화적 환경에서 느끼는 압력으로 인해 ‘침묵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 기독교 단체의 의뢰로 영국 성인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기독교인 수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인구조사 200년만에 처음으로 ‘기독교인 절반 미만(46.2%)’

같은 해 영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801년 영국 최초의 인구조사 이후 처음으로 인구의 절반 미만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혔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 인구 6700만 명 중 46.2%, 즉 2750만 명 만이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2011년 인구조사에서는 인구의 59.3%, 즉 3330만 명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답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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