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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기독교 탄압… 종교를 위협 요소로 여겨

마나과 플라자에서 열린 전도집회. 사진: La Prensa 캡처.

니카라과 정부가 목사들을 감옥에 보내고 선교단체 대표를 허위로 고발하는 등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다.

니카라과의 사회주의 정권이 기독교를 위협으로 간주해 탄압한다는 것이다.

세계 기독교박해 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에 따르면 니카라과 사회주의 정부는 지난해 말 존 브리튼 핸콕(John Britton Hancock) 마운틴 게이트웨이(Mountain Gateway) 대표를 근거 없이 돈세탁•조직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핸콕 대표는 해당 단체 설립자로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에서 20년 넘게 선교해왔다.

그의 아들과 며느리 및 목회자 11명도 적법 절차에서 배제된 채 기소됐고 목회자들은 투옥된 상태다. 핸콕은 지난해 기쁜 소식 니카라과 집회를 마무리하고 2023년 12월 1일 니카라과를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그가 떠나고 난 직후,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해 마운틴 게이트웨이에 대해 국내 활동을 금지하고 차량 47대와 부동산 4채 등 자산 전체를 압류했다.

이와 함께 쿠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브라질, 온두라스, 멕시코 등 6개국에 공문을 보내 핸콕과 가족이 입국하면 니카라과로 송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니카라과의 교회 탄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Open Doors)가 올해 발표한 세계기독교박해지수(Worid Watch List)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Daniel Ortega) 대통령은 기독교인들을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는 최근 법을 고쳐 교회 지도자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괴롭히며 감시, 체포하고 있다.

오르테가는 사회주의 성향의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Sandinista National Liberation Front) 지도자 출신이다. 2007년 재집권에 성공한 뒤로 독재정치를 펼치면서 권력에 위협이 되는 사람들을 투옥하거나 협박 및 추방해왔다.

미국 국무부 발표에 따르면 니카라과는 2018년부터 반대파를 추방하거나 투옥, 사형시켰다. 민주화 활동을 테러로 규정하고 시민사회 활동가는 테러리스트나 암살자 등으로 규정했다.

이런 행보는 니카라과 국민의 저항을 불러와 최소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5만 명 넘는 사람들이 주변국으로 추방됐다.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는 니카라과 정부가 위기 상황 앞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며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살해 및 박해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에도 핸콕 대표는 니카라과에 주님 사랑을 전하며 복음 전파에 힘써왔다. 그는 1996년 선교 사역을 시작해 2013년에는 니카라과로 사역을 확장했다. 이후 현지 제자 훈련과 교회개척, 구호활동과 재해 복구 사업을 도맡는 등 니카라과를 힘써 섬겼다.

특히 지난해는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Managua)에서 8회에 걸쳐 대규모 전도행사를 조직했다. 약 100만 명 가량이 참여해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들었다.

핸콕 대표는 대규모 인원이 모인 이러한 전도행사가 니카라과 정부를 자극한 것으로 바라봤다. 대규모 인원의 단합을 싫어하는 정부가 이번 행사에 위협을 느끼고 허위 고발했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맞서 미국 정계는 비판 성명을 내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로버트 아더홀트(Robert Aderholt) 하원의원은 올해 2월 보도자료를 내고 니카라과 정부의 이번 체포와 허위 혐의 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니카라과의 종교적 자유를 우려하는 의원 58명이 서명한 서한을 니카라과 대사에 전달했고 비슷한 내용의 하원 결의안도 같은 달 발의됐다.

핸콕 대표는 이번 일을 맞아 주님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내보였다.

그는 “저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움직임을 멈출 수 없다”며 “나는 하나님께서 말 그대로 나라 전체를 흔드셨음을 알고 그분의 움직임이 계속되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ICC는 “니카라과에서 형제자매들은 계속 핍박을 견디고 있다”며 “우리가 기도로 함께 서서 니카라과에 복음이 계속 전파되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복음기도신문]

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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