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활절에, ‘땅에 쓰신 글씨(이하 ‘땅글’)’ 일본 팀에서는 멋진 사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마치 일부러 연출해서 찍은 듯, 너무나도 즐겁고 평화롭게 만화 전도책자를 읽는 부부와 그 자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진에는 슬프고도 감동적인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은 만화 전도 책자 출판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열 배 가까이 비쌉니다. 일본에 천 권을 보낼 재정이면, 다른 나라에 만 권을 보낼 수 있다는 뜻이지요. 일본은 박해도 없고, 만화를 좋아하며, 예의 바른 국민성을 지닌 곳입니다. 그 덕분에 만화 전도 책자는 정말 크게 환영받고 있습니다. 사실 가장 자주 ‘재고 소진, 추가 공급 요망’ 메시지가 날아오는 곳이 일본 지부인데도, 땅글의 실무진들은 자주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 ‘일본어 만화 전도 책자를 인도에서 10분의1 수준의 싼값에 인쇄하기’ -> ‘귀국하는 단기 선교팀을 통해 무료로 한국까지 보내기’ -> ‘한국에서 일본으로 보내기’ 등의 방법으로 5천 부를 공급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달 안에 오사카, 도쿄 오키나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기쁜 소식을 듣자마자, 땅글 일본의 ‘권정현’ 집사님이 마지막으로 아끼고 아끼던 만화 전도책자 200권을 공원에 나가셔서 나누셨습니다. 전도하고 싶은데 만화전도 책자를 아껴야 하는 슬픈 상황입니다.
그렇게 부활절 전도를 기쁘게 하시고, 돌아오시는 길에 아까 받은 만화전도책자를 너무나 사랑스럽게 읽고 있는 가족이 보여, 신속하게 사진을 찍으셨다 합니다. 땅끝 일본에서도 또 땅끝인 오키나와의 풍경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저희 단톡방에서는 ‘성령께서 일본 팀에 힘내라고 주신 사진’이 아닐까 하는 대화가 나누어졌습니다. 이 맛에 삽니다!
저희의 사역 역시 일본의 영혼들에게 위로가 되고, 일본의 돌아옴이 우리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대한 위로가 되기를… 그 날을 위해 기도하며 달려갑니다! 감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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