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TGC 칼럼] 복음은 그리스도 중심 역사다

사진 : cgrape on Pixabay

셋째, 다른 종교와는 달리 기독교의 핵심 주장은 절대적으로 역사성에 의존합니다. 어떻게든 석가모니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할 수 있다면 그로 인해 불교의 신앙이 무너질까요? 물론 아닙니다. 불교의 타당성과 신뢰성은 일종의 철학적 종교 체계로서 불교 교리의 내적 일관성과 매력에 달려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과는 조금도 상관없습니다. 어떻게든 위대한 힌두 신인 크리슈나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할 수 있다면 힌두교가 없어질까요?

물론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가 수천의 신들을 가지고 있다면 힌두교에는 수백만의 신들이 있습니다. 힌두교의 복잡한 교리는 모든 현실을 무한한 변이로 보는 한 진리에 얽어 놓고 있으며 인과응보의 체계와 환원되는 사건들은 모두 이 신들의 존재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크리슈나가 없다고 하면 다른 곳에 있는 쉬바 사원으로 갈 것입니다.

다음으로 여러분의 친절한 이웃 가운데 이슬람교 학자에게 이슬람교가 역사적 사건들과 얼마나 밀접한지 묻는다고 해 봅시다. 이슬람교에서 역사는 중요한 요소임을 발견하겠지만 기독교가 역사적인 충실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슬람교 학자에게 이렇게 질문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엔 알라신이 선택하셨다면 무함마드 외에 다른 사람에게 최후 계시를 주셨을 수도 있었을까요?” 아마도 그 학자는 여러분의 질문을 오해하고 이렇게 대답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예언자 아브라함에게 위대한 계시를 주셨고 예언자 모세와 예언자 예수에게도 위대한 계시를 주셨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알라신은 가장 위대한 최후의 계시를 무함마드에게 주셨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대답하겠죠. “네 학자님, 저는 그것이 이슬람교의 가르침이란 것을 이해합니다. 물론, 제가 기독교인으로서 그렇게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시겠죠. 제가 묻는 것은 이슬람교가 하나님의 가장 위대한 최후의 계시를 무함마드에게 주었는지를 믿는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학자님은 그렇게 믿으시겠죠. 저는 가상적인 질문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하기로 선택하셨다면 가장 위대한 최후의 계시를 무함마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주셨을 수도 있을까요?”

이 질문에 그 사려 깊은 학자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물론이지요, 복되신 알라신께서는 주권자이시며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무함마드는 계시 자체가 아니고 단순히 계시를 전달했을 뿐입니다. 계시의 내용은 무함마드의 것이 아닙니다. 계시는 전적으로 알라신의 선물입니다. 알라신은 그분께서 주고자 한다면 누구에게라도 계시를 주었을 것이지만 우리는 무함마드가 그 계시를 받았다고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알라신이 역사적으로 무함마드에게 최후의 계시를 주셨다고 믿고 가르치는 이슬람교의 주장은 이 관점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증의 일부로서만 중요한 것이지 무함마드 스스로가 본질적으로 이슬람교의 신학적 교리와 결부되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슬람교 신자는 알라 외에는 다른 신이 없고 무함마드는 알라의 예언자인 것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무함마드의 역사적 실존 문제는 이슬람교의 신을 이해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이제 기독교 목사에게 비슷한 질문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성경의 하나님께서 최후 계시를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다른 사람을 통해 주셨을 수도 있다고 믿으십니까?’ 기독교에서 이 질문은 해괴한 것입니다. 비논리적이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이기 때문에 질문 자체가 비논리적인 것이지요.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에서 이 계시가 성육신하셔서 역사로 들어오셨다고 설명합니다.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눈으로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요일 1:1~2)

이것은 역사적 계시입니다. 더욱이 예수님의 생애에 일어난 특정한 역사적 사건들은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기초적으로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복음기도신문]

돈 카슨 Don Carson | 캐나다 토론토 Central Baptist Seminary에서 석사학위(MDiv)와 영국 Cambridge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PhD)를 취득하고, 일리노이주 디어필드에 위치한 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의 신약학 명예교수로 섬겼다. 팀 켈러와 함께 TGC를 설립하고 2019년까지 대표로 섬겼다. The Enduring Authority of the Christian Scriptures를 비롯하여 수많은 책을 저술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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