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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칼럼] 무슬림을 향한 효과적 복음 전도(2)

DALL-E 제작. 김종일 제공.

밖에서 보는 이슬람(133) – 무슬림들이 받아들이기 가장 어려워하는 ‘삼위일체’ 전도에서 주의해야 할 ‘양태론’의 오류

하나님의 신격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고, 살아계시고 참되신 신이시다. 그분의 존재와 지혜와 권능과 거룩하심과 의로우심과 선하심과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은 무한하시며, 무궁하시며 불변하시다. 아울러 하나님의 신격(神格)으로서 ‘삼위일체’라는 의미는 그 ‘위(位)’는 셋인데, 동시에 그 셋은 하나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신격에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三位)가 있다. 이 삼위는 한 하나님이며, 본질이 동일하시고, 권능과 영광이 동등하다.

오늘날 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오늘날 사람들은 신에 대하여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 각기 주인으로 섬겼던 그리스ꞏ로마 신화, 그리고, 여러 귀신과 잡신, 도깨비 등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신에 대한 개념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어주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는 상태로 알게 된 신에 대한 개념이 참되신 우리 하나님에 대한 개념과 혼합되어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하여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되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차원이 다른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살아계시고, 참되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이시다.

무슬림들은 삼위일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잘못 이해하고 있다.

첫째, 우리 하나님을 삼신(三神)처럼 이해한다. 이는 하나님은 원래 세 분이시며, 그 세분이 하나의 뜻 안에 일치되어서 마치 한 분으로 우리에게 나타난다고 이해한다.

둘째, 우리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셋처럼 보이는 것뿐이라고 이해한다. 1인 3역으로 자기의 모습을 바꾸면서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필자가 교회에서는 목회자로, 집에서 아내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로 그 역할을 다르게 수행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그분은 어떤 때는 자신을 성부로, 어떤 때는 성자로, 어떤 때는 성령으로 계시하신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 정통 신학에서는 이를 ‘양태론’으로 부르며, 인정할 수 없는 주장이며, 성경도 이를 부인한다.

양태론의 위험과 올바른 이해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분류가 되는 ‘양태론(樣態論, Modalism, 양태론적 단일 신론의 준말)’이란, 삼위일체의 각 구성 요소가 인격적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양태론자들은 하나님이 성자 예수로 오셨고, 성자 예수가 십자가 이후 성령으로 오셨다고 주장하며, 하나님은 성부, 성자, 성령의 각각의 세 태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양태론자들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고, 그리스도는 완전한 신성을 가졌으므로 아버지와 아들은 하나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이는 한 분 하나님께서 모양만 성부, 성자, 성령의 다른 형식(forms)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도의 인격과 성령의 인격은 사라지고 단일한 신격만 남게 되어 이단 사상이 되어 버린다. 전형적 양태론은 같은 하나님이 창조 시에는 성부 하나님으로, 구속에는 성자 하나님으로, 성화 때는 성령 하나님으로 활동한다고 본다. 즉, 양태론은 교회의 정통적 ‘삼위일체’ 신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셈이 되어 버린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각각 독립된 인격이며, 한 하나님이시다(These three are one God). 삼위 하나님은 본질적으로(in substance) 같으신 분으로서 그 능력과 영광이 똑같으시다(equal in power and glory). 성부, 성자, 성령 중에서 누가 더 높고 낮은 것이 아니라, 동등하게, 똑같이 능력이 있으시며, 동일한 영광을 받을만한 분이시라는 의미이다. 본래, 삼위일체라는 말은 성경 기록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사람들이 만든 표현이므로 제한적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며, 지금까지 수많은 이단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핵심 교리가 되고 있다.

삼위일체교리에 대하여 명확한 성경적 근거

성부 하나님: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면, 하나님이 세 위격(성부, 성자, 성령) 이심에 대하여 곳곳에서 아주 명확하게 계시하고 있다. 이미 성경 창세기부터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 1:26)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사람이 범죄하였을 때에도 하나님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같이 되었으니”(창 3:22)라고 하나님 자신에 대하여 ‘우리’라는 복수 형태로 말씀하신다. 또,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바로 전에 제자들에게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 28:19)라고 명령하셨다. 또, 고린도후서 13장 13절에서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성경의 곳곳에서는 성부, 성자, 성령이 동시에 언급되고, 삼위가 바로 한 분이심을 계속해서 증거하고 있다.

성자 예수님: 구약성경 이사야 9장 6절에는,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라고 성자 예수님께서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다. 예수님 자신도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 10:30)라고 말씀하셨다. 또, 요한복음 1장 1~2절에서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또, 요한복음 1장 14절에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라는 기록도 찾아볼 수 있다,

성령 하나님: 성령도 하나님이심을 성경 여러 곳에서 확증한다. 성경은 성부와 성자가 하나님이신 것과 마찬가지로 성령도 하나님으로 확증하고 있다. 고린도전서 12장 4~6절에서는,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라고 기록하고 있듯이, 성경은 다양한 은사를 주시는 성령을 같은 주, 같은 하나님으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사람의 모든 죄와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훼방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마 12:31)라고 오직 하나님께 드려야 할 예배와 존귀가 성령에게 돌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본질에서 하나이시고, 위격에서는 세 분이시다

그러므로, 삼위일체의 세 위격은 동등하시고, 영원히 함께 하시지만,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삼위 간에 구분이 있다. 성부께서는 창조하시고, 선택하시며, 구원의 계획을 세우신다. 성자는 성부께 보내심을 받아서 이 구원을 이루셨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에 의해서 보내심을 받아 구원을 적용한다.

우리는 삼위일체의 모든 위격에게 경외를 드리며, 복되신 삼위일체의 모든 위격에게 순종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성 삼위 모두가 동일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본질에서 하나이시고, 위격에서는 세 분이시다. 곧, 삼위일체 안에 세 위격, 하나의 본질, 또는, 본체로 존재한다고 말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기독교인들에게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며, 이를 믿게 해 주시는 성령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필요하다. 하물며, 삼위일체를 세 신으로 오해하면 사고와 선택의 자유도 없이 평생을 그 환경에서 살아온 이슬람 배경의 무슬림들에게 삼위일체의 이런 놀라운 신비와 진리를 전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이런 삼위일체의 올바른 이해를 통한 복음 전도에서도 ‘성령’ 하나님의 세밀하고도 놀라운 인도가 없이는 무슬림들에게 이를 이해시키는 일이 힘들 것이다. 이에 무슬림 전도에 있어서 그들이 이 진리를 깨닫게 해 달라는 간절한 우리의 기도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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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일 | 전)국립 앙카라대 교수, 현)아신대(ACTS) 중동연구교수, 한국외대, 장신대 신대원, 국립 이스탄불대 역사학 석사 및 박사 | 저서: ‘밖에서 본 이슬람, (1)무슬림 이해하기’, (2022, 라비사북스). ‘벌거벗은 세계사(경제편)’, 공저, (2023, 교보문고), ‘하나님의 운동(Motus Dei)’, 공역(2024, 라비사북스), ‘밖에서 본 이슬람, (2)이슬람 이해하기’, (2024, 라비사북스, 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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