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히잡을 두르고 담벼락 앞에 앉아 있는 여인은 한눈에 봐도 무슬림이다.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 구걸하는 중이다.
아무것도 없이 내밀린 그녀의 빈손, 빛을 바로 옆에 두고도 바라만 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를 더욱 처량하게 만든다.
하루에 저 손에 얼마의 돈이 들려질까? 얼마가 저 손에 쥐어지면 그녀는 집으로 돌아갈까? 그녀에게 과연 집은 있을까? 여러 생각이 밀려든다. 하지만 백 마디 말보다 그녀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
주님은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미신다. 우리의 손을 붙잡으시며 외롭고 상처 난 마음을 위로하신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낮고 낮은 이 땅에 오셔서 죄로 얼룩진 소망 없는 인생에게 손을 내미셨다.
그분의 뜨거운 사랑은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손을 잡으시고 비참한 운명에서 주님의 신부로 회복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주님과 손 잡았는가? [GNPNEWS]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잠언 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