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퓨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0%가 미국의 사회생활에서 종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퓨리서치 조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이다.
종교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미국 성인의 49%는 종교가 영향력을 잃고 있으며, 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성인 중 8%는 종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전반적으로, 미국 생활에서 종교의 영향력에 대해 불안한 징후가 널리 퍼져 있다. 이러한 불만은 종교적인 미국인들 사이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비종교인 미국인들 다수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주류 문화, 주변 사람들, 정치적 스펙트럼의 반대편과 상충된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퓨리서치의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8%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미국 주류 문화 사이에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 갈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2020년 4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응답자의 29%는 자신을 종교적 소수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2020년 응답율 24%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응답자의 41%는 누군가가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종교에 대한 논의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답했다. 이는 2019년 33%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종교적으로 자신을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또는 “선호하는 종교 없음”이라고 밝힌 종교 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성인의 72%는 보수적인 기독교인이 정부와 공립학교에서 종교를 통제하려고 하며 도가 지나치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의 63%는 세속적 진보주의자에 대해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는 미국 성인 1만 2693명을 대상으로 전국 대표 표본을 대상으로 2024년 2월 13~25일에 실시된 새로운 퓨리서치 설문조사의 주요 결과 중 일부이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사회에서 종교의 적절한 역할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당파적 격차가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공화당은 민주당보다 통치 및 공공 생활에서 종교적 영향력을 선호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중 42%는 성경과 국민의 뜻이 충돌할 때 성경이 국민의 뜻보다 미국 법률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은 16%만이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공화당원과 공화당원 중 21%는 연방정부가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선언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과 민주당원의 긍정 반응은 7%에 그쳤다.
정부와 학교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가치관 통제에 대한 견해에서도 보수적 기독교인과 세속적 진보주의자들의 갈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정부와 공립학교에서 종교적 가치를 과도하게 밀어붙였는지, 혹은 세속적 진보주의자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과도하게 지키려고 했는가를 보는 시각은 반반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종교적으로 무관한 대부분의 미국인(72%)과 민주당원(72%)은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이 과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63%)과 공화당원(76%)은 세속적 진보주의자들이 과하다고 응답했다.
퓨리서치는 일상에서 종교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정치에서 기독교의 위치와 ‘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부 비평가들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는 이념으로 기독교 민족주의를 지적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한 긍정적 및 부정적 뉴스 보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반 동안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들어본 미국인의 비율에는 변화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미국 성인들이 기독교 민족주의를 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에도 변화가 없었다.
응답자의 45%는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듣거나 읽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25%는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5%는 호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한편 미국인의 54%는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퓨리서치는 기독교 민족주의와 관련된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의 설립 조항과 반대되는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약 절반(49%)은 성경이 미국 법률에 “많은” 영향을 미치거나 “일부”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답한 반면, 또 다른 절반(51%)은 성경이 “별로” 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성인의 28%는 두 가지가 충돌할 경우 성경이 사람들의 의지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답했다.
새로운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16%는 정부가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시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2021년 이후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미국 성인의 13%는 연방 정부가 기독교를 미국의 공식 종교로 선언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44%는 정부가 국가를 기독교 국가로 선언해서는 안 되지만 기독교 도덕적 가치를 장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39%는 정부가 어느 쪽이든 기독교 가치를 부각시켜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 미국 성인의 3%는 성경이 국민의 의지보다 미국 법률에 더 많은 영향을 미쳐야 하며, 정부는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강요하는 것을 중단해야하고 기독교를 국가의 공식 종교로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성인의 13%는 이 세 가지 진술 중 두 가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의 약 5분의 1(22%)은 기독교 민족주의와 관련된 앞서 언급된 세 가지 견해 중 하나에 긍정했다. 대다수(62%)는 아무것도 지지하지 않았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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