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브론 온 스테이지를 섬기고 증인을 보며 감격하다
3박 4일 간의 다시복음앞에 집회가 끝났다. 그 시간 동안 주님이 말씀해 주시고 일하신 일들이 다 기록할 수가 없을 만큼 많다.
대회기간 중 내가 속한 헤브론원형학교는 보이는 말씀을 뮤지컬 형태로 선보인 ‘헤브론 온 스테이지’로 섬겼다. 나는 음악팀에서 연주를 맡았다. 연습을 하며 생각지 못한 많은 은혜가 있었다. 이렇게 큰 감동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도하신 선생님들의 생명 다한 섬김을 통해 일하신 성령님의 역사인 것 같다. 특히 ‘헤렘’을 연습하면서 난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연습을 하는 학생들은 엄숙한 ‘헤렘’의 메시지 앞에 처절하게 섰다.
마치 수천 년 전, 이스라엘의 역사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학교 전체가 성경의 그 메시지에 실제가 되기 위하여 치열하게 부딪혔다.
아간 역을 맡아 스스로 아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자신과 싸운 지체, 자신도 똑같이 죽어야 하는 아간이라는 사실에 부딪히고 엉엉 우는 지체, 예수님의 마음이 부어지지가 않는다며 울음을 터뜨린 지체, 여호수아의 복잡한 마음을 알 수가 없어 답답해하는 지체들의 모습들을 잊을 수 없다.
또 다른 작품 ‘고엘’을 준비하면서도 동일했다. 연습시간은 여기저기서 흘리는 눈물로 가득했다. 한 지체가 창녀 라합과 같은 존재를 구원하셨다는 노래를 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아무런 자격 없는 룻과 같은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묵상하다 눈물을 흘렸고 보아스에게 주어진 구원의 놀라움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것이 말씀의 실제이구나. 말씀과 씨름하는 것은 이런 의미구나. 대체 어디서 이런 것을 경험해볼 수 있을까?
또한 하나님은 대회기간 중 말씀으로 나에게 찾아오셨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주님은 강의를 통해 내게 더욱 진리로 결론을 내리도록 하셨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 내 안에 살아계시면 충분하다는 것이 마음에 믿어졌다. 내 안에 그 분이 살아계신다는 사실을 믿고 사랑하는 것이면 내 삶에 더 바랄 것이 없다.
예수님을 바라보자는 메시지,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 된 증인들의 삶의 이야기는 감동이었다.
특별히 교육선교사로 헌신해 우리 학교 주방을 섬기고 계신 권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나는 몇 번이나 울컥했다.
“70 평생을 살았지만 돌아보면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나를 살리신 십자가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쉽게 이기적이고 자기를 사랑하는 모습이 드러날 때가 있습니다. 연약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럴 때면 곧장 십자가로 갑니다. 내가 죽은 십자가로 말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며 남은 평생을 주방에서 다음세대 선교사들을 위하여 섬기시겠다는 권사님, 당신을 구원하신 십자가의 감격에 사로잡히신 증인의 고백이 내게 다시 십자가의 은혜를 보게했다.
‘아! 저런 것을 증인의 삶이라고 하는구나.’ 너무 감사했다.
헤브론원형학교의 학생들에게 복음이 실제가 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아니 이미 실제가 된 이 일들은 복음의 증인이자 통로로 서신 선생님들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선생님들의 권위에 도전하며 회의적이었던 내 모습을 회개하며 주님이 베푸신 은혜를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예수님께서 나의 전부가 되셨다. 이제는 내가 성공할 필요도, 최고가 될 필요도, 노력하고 성취해 낼 필요도 없다는 사실이 깨달아졌다. 그때 주님을 사랑하고 사랑해서 목이 쉬기까지 예수님을 부르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통곡 하며 주님을 불렀다. 사랑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내 인생의 주인공. [GNPNEWS]
김지산(19. 헤브론원형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