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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미얀마 오가며 복음 전하다 구속된 존 차오 목사, 7년만에 석방

▲ 사진 : 한국 순교자의소리 제공

중국과 미얀마 국경을 오가며 복음을 전하다 2017년 체포된 존 차오(John Cao) 목사가 7년의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다고 한국순교자의소리(VOM)이 최근 밝혔다.

복음 때문에 수감돼 있는 기독교인을 격려하기 위해 편지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순교자의소리(VOM)가 형기를 마치고 석방된 차오 목사가 지난 3월 3일 석방된 이후, 현재 후난성 창사시 그의 자택에서 88세의 노모와 함께 기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VOM 대표는 “미국 시권권자로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목사님의 부인과 두 아들은 아버지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지만, 목사님은 최소 5개월간 여행 금지 조치 중일 것으로 보이며, 매주 지역 경찰서에 가서 자신의 동향을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차오 목사는 7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지냈지만 석방되어 기쁨이 넘친다”며 “‘이제 더욱 겸손하게 내 삶을 주님께 드립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 VOM에 따르면, 차오 목사는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영적인 강건함을 위해 말씀을 읽고 기도하려고 했지만 투옥되고 6개월이 지나서야 성경을 받을 수 있었다.

차오 목사는 성경을 받을 때까지 교도소 도서관에 비치된 서적들에서 성경 구절과 찬송가 노랫말을 찾아 치약 상자에 적어두었다. 2018년 9월, 마침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는 성경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이러한 허가도 결국 나중에 철회됐다. 그 후 차오 목사는 어머니가 편지에 적어 보낸 성경 구절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편지에 성경 구절을 너무 많이 적으면, 중국 당국은 그 편지를 차오 목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감옥에는 시계도 없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었지만, 차오 목사는 매일 새벽 기도를 드렸다. 그는 매일 새벽 5시에 스스로 일어나 기도를 했는데, 교도관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몸을 옆으로 돌리고 기도했다.

존 차오 목사는 7년 내내 교도관에게 밀착 감시를 받았다. 그는 낮에 어느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었고 심지어 밤에 자는 동안에도 감시받았다. 하지만 그는 절대 외롭지 않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차오 목사는 “저는 혼자였던 적이 없습니다. 성령께서 저에게 힘을 주셨고 하나님과 형제자매들이 저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라고 고백했다.

20대에 기독교인이 된 존 차오 목사는 1988년 미국 여성 제이미 파웰(Jamie Powell)과 결혼하고 뉴욕 ‘연합신학교’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 안수를 받고 1990년 미국 영주권자가 됐지만 시민권은 신청하지 않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차오 목사님은 중국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차오 목사는 2014년부터 미얀마로 관심을 돌렸고,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와주(Wa State) 지역에 학교 16개소를 짓고 빈곤 퇴치 사역을 시작했다.

차오 목사는 3년간 중국과 미얀마 국경을 아무 사고 없이 오갔지만, 2017년 3월 5일 체포됐고, 결국 불법 국경 횡단 혐의로 기소되어 2018년 3월에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기독교인 수감자가 투옥되어 있을 때보다 석방된 후에 기도가 더 필요하다며 “믿음 때문에 수감됐다가 석방된 성도들은 감옥에 있는 동안에는 주님께서 매우 가까이 계신다고 느꼈지만, 막상 풀려나 보니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따르는 모든 어려움들 때문에 힘들었고, 특히 당국자들에게 면밀히 감시당하고 있을 때에는 더욱 그랬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사님 가족은 매일 가족간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정상적인‘ 일상을 새롭게 일구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목사님 가족이 주님께 위로받고, 강하고 안전한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앞으로 주님을 섬길 방법을 알게 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숙 폴리 대표는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존 차오 목사님 같은 성도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그분들을 격려하는 편지를 쓰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른다. 기독교인들은 편지가 중간에서 차단되거나 오히려 기독교인 수감자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야기하거나, 아니면 공연히 편지를 보냈다가 추적당할까 봐 걱정한다.”며 “그러나 순교자의 소리 웹사이트에 게시된 기독교인 수감자들은 우편물 수령이 가능하고, 기독교적인 내용으로 간략한 격려 편지를 보내도 수감자나 편지 작성자가 해를 입지 않는 지역의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게 격려편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VOM은 믿음 때문에 중국과 북한 및 에리트레아에 수감 돼 있는 기독교인 수감자 10명의 주소와 정보를 웹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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