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의 성도들이 신앙으로 인한 박해에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있는 곳에서 예배를 드리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27일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전했다.
이러한 믿음의 행진을 하는 성도들은 라오스 남부 한 마을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10가정이다.
이 기독교인 10가정의 주택은 지난 8개월 동안 마을 주민들에 의해 차례로 파괴됐다. 이들이 교회 모임을 위해 사용하던 건물도 파괴됐으며, 강대성은 성경과 함께 불태워졌다.
이들은 모두 기독교인이 된지 채 5년이 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그 마을에서 유일한 기독교인들이다. 그들이 살았던 작은 마을은 자동차나 외국 선교사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이지만, 일반 라오스 사람들은 오갈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평범한 라오스 기독교인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됐다. 1994년, 400명이었던 라오스 기독교인은 2020년에 25만 명이 넘어섰고, 오늘날에는 4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기독교인이 급증하면서 라오스 기독교인들, 특히 남부 마을의 10가정처럼 외딴 마을에서 홀로 믿는 기독교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마을 부족민 대부분은 특정한 물체에 정령이 깃들여져 있다고 믿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조상을 숭배하기 때문에, 마을에서 어떤 가족이 기독교인이 되면 그 지역의 정령들이 노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들의 개종으로 다른 주민들이 병에 걸리는 등의 일을 겪게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독교인 가족이 믿음을 부인하거나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10가정은 기독교인이 된 후 믿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자 마을 주민들은 교회 건물과 그들의 집을 한 채씩 파괴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해 마을을 떠났고 들판이나 정글 같은 곳에서 계속 정착할 곳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정처 없이 떠도는 중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예배하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사람들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그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계속 예수님을 믿고 있다.
이에 VOM 현장 사역자들은 그들을 자주 방문해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 어떤 사역자는 자신의 토지 일부를 기증해 그들이 필요한 만큼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기독교인은 그들에게 영구적인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토지를 기부했다. 또 다른 마을에서 집을 지을 장소를 찾은 가족도 있다.
이 10가정 외에도 라오스 북부 한 마을에 사는 기독교인 자매 두 명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기독교인이 되어 계속 예배에 참석했는데, 오빠가 그들을 집에서 쫓아내려 했다. 또 다른 작은 시골 교회도 지난달 오전 예배를 드릴 때 마을 주민들과 기독교인의 친척들에게 공격을 받았다.
이 같은 박해에도 라오스 기독교인들이 박해자들에 대해 공통적으로 용서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그들은 박해자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말씀하셨듯이 박해자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예수님도 모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 가족들은 박해자들에게 전혀 화를 내지 않았고, 지금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숙 폴리 대표는 “라오스 성도들은 고통을 당해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믿음을 강하게 단련하여 장차 시련을 견딜 수 있게 하시고 또 자신들처럼 핍박받는 이들을 격려할 수 있게 하시려고 이런 일들을 허락하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VOM은 핍박받는 형제자매들과 함께 동역해 불에 탄 성경을 새것으로 교체해주고, 교회 건물과 집을 재건하도록 돕고, 그들이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곳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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