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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들, 영화속 기도장면 보고 관심갖다 기독교인으로 개종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

북한 내부 주민과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노동자들에게 북한어 성경책 등을 배포하고 있는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최근 북한 지하교인들의 감사편지를 통해 일반 영화를 보고서도 기독교인이 된 지하교인이 있다고 19일 밝혔다.

VOM에 따르면, 북한에 사는 한 가족은 러시아 영화에서 사람들이 기도하고 교회에 가고 성호를 긋는 장면을 본 뒤에 자신들이 본 것을 따라하면서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던 중에 그 가족 중 한 명이 중국에 갔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 들었다. 그 북한 사람은 러시아 영화에서 보았던 것 같은 교회에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고, 그 교회에서 기독교 신앙의 기초와 사도신경과 용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현숙 폴리 VOM 대표는 이 사람이 나중에 북한으로 돌아와, 중국 교회에서 배운 것을 가족들에게 전했다면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북한 지하교인의 편지를 몇 통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VOM은 매년 북한 내부 주민뿐 아니라 중국에 인신매매로 팔려온 북한 여성 및 북한 당국에 의해 해외에 파견된 외화벌이 노동자들에게 북한 방언으로 된 성경책 및 전자 형식의 성경을 4만 권에서 5만 권 배포하고 있다. 이 성경을 받은 사람들은 감사편지를 보내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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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자의 소리의 네트워크를 통해 북한 사람들에게 배포된 성경과 작은 개인 선물들.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

북한 지하교인 A 씨는 편지에서 “우리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이 세상이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아야 합니다. 쓰러져 가는 우리 민족들에게 하루 빨리 하나님 사랑이 널리 전파되기를 마음 속으로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북한 지하교인 B 씨는 “우리는 인간 세상에 살면서 이 세상은 죄 덩어리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로 된 자들은 하나님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음으로 모든 일이 잘 되어간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실감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북한 지하교인 C 씨는 “주님께서는 우리 모든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구원의 문을 열어 놓았지만 이 복되고 좋은 소식을 몰라서 죽어가는 인생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살리시려고 우리를 먼저 부르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복음을 증거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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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자의 소리 현숙 폴리 대표가 조선어 성경 배포를 돕고 있는 사역자를 만나고 있다.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편지들은 북한 지하교인들 사이에서 뿐 아니라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성경과 성경적인 주제에 관한 지식이 증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경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는 독립적인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오랜 기간 연구를 진행해 온 북한인권정보센터(nkdb.org)는 2000년에 북한 내부 주민 가운데 눈으로 직접 성경을 본 사람이 사실상 0%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 단체는 계속해서 그 연구를 업데이트해왔고, 2020년 말에는 눈으로 직접 성경을 본 북한 내부 주민이 약 8%에 이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숙 폴리 대표는 코로나19 기간에 그 수가 더욱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코로나 유행 기간에 한국을 제외한 각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이 요청한 성경이 해마다 두 배로 증가됐다.”고 밝혔다.

한국 VOM은 성경을 전달하는 사역자와 수령하는 사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성경 요청을 받고 배포하는 데 사용되는 수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에 현숙 폴리 대표는 “인쇄본 성경이나 전자식 성경을 막론하고, 누가 어떤 형태의 성경을 어떤 배포 방식으로 북한에 들여오든지, 그 사람은 기소되고 투옥되어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해진다.”고 말했다.

한국 VOM은 북한 지하교인들이 보낸 편지를 엄선하여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성경이 북한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북한 외부의 기독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라면서 “바야흐로 지금은 북한에 복음을 전할 때다. 성경은 오늘날 북한 내부로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말 그대로 역사 이래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북한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변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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