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라무 서부 지구에서 지난달 25일 밤,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마라파(Marafa)와 포로모코(Poromoko) 마을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주택 9채가 파괴됐다고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인터내셔널크리스천컨선(ICC)이 최근 전했다.
마라파 마을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중무장한 괴한들이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했으며, 주민들은 정부의 보안 강화 조치를 촉구했다. 당국은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질서를 회복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 마라파와 파로모코 주민들은 침착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요청한다.”면서 “우리 군이 공격자들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으며, 조속히 그들을 체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족인 프란시스 음와이는 현재의 치안 상황에 대해 “이 지역의 치안이 매우 불안하다.”며 “어제 오후 7시에 사건이 발생한 후 즉각적인 경찰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재산이 파괴됐다. 내무부 장관이 치안 상황을 점검하러 오면, 피해 지역으로 가는 대신 오히려 보안 캠프와 치안 문제가 보고되지 않은 인접 지역으로 간다. 그는 실제 현장을 방문해 우리가 느끼는 것을 보고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인 다니엘은 “염소와 닭을 모두 도살당했으며, 집은 잿더미로 변했다. 오토바이 3대와 기타 귀중한 재산도 모두 잃었다. 이번 공격은 광범위해서 소중한 것들은 거의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 버지니아 음왕이는 기독교인 남성에 대한 지역 내 대우에 불만을 표현하면서 “무장괴한들은 우리 지역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주거지를 식별하고 남성의 존재 여부를 분간한다. 이들의 정보 장악력이 지역의 남성들과의 평화로운 공존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 발생한 공격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주택이 불에 탔다. 라무 서부의 기독교인들은 지난 6월부터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 활동을 견뎌내며 수천 명이 집을 떠나 국내실향민(IDP) 캠프에서 피난처를 찾아야 했다.
지역 정부 지도자들은 보안부에 기독교 공동체를 보호하고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신속한 대처를 촉구해왔다.
이달 초 라무의 한 국회의원은 “라무 카운티의 위도(Widho), 살라마(Salama), 주후디(Juhudi), 위투(Witu), 마라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테러 공격과 살인이 지역 사회의 특정 부분이나 특정 종교 단체를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 보안부에 해명을 요청했다.
라무 교회 또한 알샤바브와 급진적 이슬람 지지자들이 저지르는 지속적인 테러 공격과 종교적 차별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에 불만을 갖고 있다.
한 교회 지도자는 “기독교인들은 라무 지역을 작전 기지로 삼은 소말리아에 기반을 둔 알샤바브의 테러로 수년 동안 고통을 겪어왔다. 그들의 협력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경험했고, 집과 교회에서, 여행 중에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주민이 안전하고 예배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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