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잠 13:20)
본지가 [동행] 코너를 통해 믿음의 삶을 소개합니다. 노년의 독자들에게는 추억과 재헌신의 결단을, 다음세대의 독자들은 도전과 권면의 글이 되기를 기대하며 지난 50여회를 연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이 칼럼을 애독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집자>
그가 나를 데리고(51.끝)
에필로그
청소년 시절에 나는 루터란 아워에서 실시하는 성경통신공부를 많이 하여 상품으로 책을 많이 받았다. 지금 돌이켜 봐도 복음과 성경을 아주 잘 설명한 소중한 책들이었다. 그 중에 ⌜이 괴로움을 누구와⌟라는 소책자도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라이트 하우스’라는 기관의 봉사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라디오에서 연속극으로도 방송되었다.
여기에 나오는 한 단편 이야기를 참 즐겁게 몇 번이고 읽었다.
한 여성과 성공한 음악가의 러브 스토리이다. 여성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는데 이 음악가는 건성 교인이었다. 진정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은 사실인데 믿음 수위가 달랐다.
여성은 한 가정에 두 하나님이 존재 못할 것을 알고 남성에게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기까지 기다리겠노라고 하고 이별했다. 그리곤 이 음악가의 이름을 써서 여러 곳에 기도를 부탁했다. 남성은 성공했으나 허무하여 헤매다가 이 라이트 하우스까지 와서 밥을 얻어먹는 신세가 된다. 이곳에선 있을 수도 있고 나가도 되나 계속 복음이 소개되었다. 결국 이 남성은 예수님을 자기의 주인 하나님으로 모시게 되는데 그 일을 도운 분이 라이트 하우스를 봉사하는 분이 누군지 모르면서 명단을 받아 그 남성의 이름을 불러 기도하는 분이었다. 이 여성에게 소식이 닿아 두 남녀는 뒤늦게 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가정을 이룬다. 나는 이 섬김의 모습이 너무도 좋았다. “나도 이렇게 사람들을 섬기고 싶다.”라는 꿈을 품었다.
나와 공동체 살림을 시작한 자매는 결혼하여 미국으로 갔는데 그 낯설고 힘든 생활 중 1년치 월급 모두 모은 것을 몽땅 우리가 아파트 기본급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보내와서 우리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어머니는 주님 나라에 가셨어도 이 집은 계속 생명을 쉬게 하고 복음을 위한 집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가칭 ‘라이트 하우스’로 이름하고 은퇴 후 선교사님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쓰이기를 소원하며 기도했다. 과연 잠깐씩 쉬러 오시는 분들이 불편은 하시겠지만 즐거이 들르시곤 한다. 더 좋은 주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목마른 분들이 목을 축이고, 자신의 집처럼 편안히 주님의 사랑을 회복하는 곳이길 바란다. 이 집은 오직 주님의 집이다.
1호 게스트는 우리 어머니
2호 게스트는 나
3호 게스트는 OOO 선교사님… 이렇게 이어질 것이다.
[복음기도신문]
황선숙 | 강변교회 명예전도사. 서울신학대학교 졸. 강변성결교회 30년 시무전도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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