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박태양 칼럼] 뉴턴과 링컨, 숨겨진 불신앙

사진: ElevenPhotographs on unsplash

눈먼 기독교(49)

영국의 수학자 겸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은 실상 진정한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뉴턴은 유대 기독교 신비주의인 카발라(Qabalah)는 물론 영지주의적인 연금술에 평생 심취했던 인물이다. 그가 성경을 연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신비로운 우주의 법칙이나 그리스도의 재림 및 세상의 마지막 날짜를 발견하기 위한 연구였다. 그가 결국 찾아낸 세상의 종말은 2060년이다. 그는 삼위일체를 비롯한 성경적 믿음을 평생 갖지 않았으나 교회의 탄압이 두려워 그것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죽는 순간, 그는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고백했다. 어떤 이들은 뉴턴을 이단인 아리우스주의자였던[1] 것으로 여긴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 역시 사실 그렇게 존경스러운 기독교인이 아니었다. 그는 평생 아내와 가까이 지내지 않았고, 아버지와 사이가 안 좋았으며 심지어 아버지가 위독할 때도 찾지 않았다.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링컨은 인신보호영장제도(구속적부심제)를 정지시키고, 남북 전쟁(Civil War) 당시 정적 수만 명을 투옥하며, 자신을 반대한 수백 개의 신문을 폐쇄했다. 그는 북부에 소속된 노예들과 북군이 점령한 남부 영토에 있는 노예도 해방시키지 않았다. 다만, 전쟁이 불리해지자 남부 내에서 노예 반란을 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노예 해방을 선언한 것이다. 그가 1858년 9월에 일리노이 주에서 행했던 연설을 보자.

나는 어떤 방법으로든 백인과 흑인이 정치적으로 평등하게 되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며, 찬성했던 적도 없습니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 머무르고 있는 한 그들이 우리처럼 살 수 없으므로 상층과 하층 계급은 반드시 존재하게 됩니다.[2]

링컨은 평생 기독교 신자였던 적이 없었고, 교회를 출석한 적도 거의 없었다. 그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그가 살던 지역의 성직자들은 그를 반대했다. 그는 성경을 열심히 읽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것은 그가 성경책을 교재 삼아 읽기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그가 게티즈버그에서 병사들의 무덤을 둘러본 후 기독교 신자가 됐다는 이야기와 “저는 그때 거기에서 저 자신을 주님께 바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예수를 사랑합니다!”라고 했던 고백도 모두 거짓이다. 후대의 링컨 연구가들은 그가 불가지론자인지, 무신론자인지, 이신론자인지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정통적인 기독교인은 절대로 아니었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3]

내 귀에 들리는 것

사람은 누구나 내면에 영혼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안테나로써 주파수를 맞추고 일평생 어떤 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 안테나가 하늘로 향해 있다. 그래서 늘 하나님의 소리를 들으며 산다. 어떤 사람은 그 안테나가 세상으로 향해 있다. 그래서 늘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산다. 아마도 어떤 기독교인들은 두 가지 소리를 다 들으며 살고 있을 것이다. 지금 나의 영혼의 귀에 들리는 소리는 곧 내가 어느 쪽으로 안테나를 향해 놓았는지를 알게 해주는 것이다.

신은 하나의 억측이다. (중략) 신이란 하나의 사상이다. 그것은 모든 진지한 것을 왜곡시키며, 서 있는 모든 것을 비틀거리게 한다.[4]

지금 혹시 이런 소리가 들리고 있는가? 이 소리는 진리의 소리도, 하늘의 소리도 아니다. 성경의 소리 역시 아니다. 이것은 사람의 소리, 세상의 소리며 마귀의 소리와 다름없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이 소리를 듣고 따르는 자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무신론자, 무신론적 종교인, 무신론적 기독교인이 각각 타이틀만 달리 한 채 실질적으로 같은 모습으로 인생을 살고 있다.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무신론 국가다. 아일랜드의 여론 조사 기관인 Red C가 세계 57개국 51,927명을 대상으로 종교 성향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다섯 번째로 무신론자 비율이 높은 나라로 나타났다.[5] 우리는 지금 무신론을 바탕으로 한 가치관과 문화, 사상에 파묻혀 살고 있다. 그래서 들리는 소리가 온통 사람과 세상의 소리다.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6]

당신이 이 말씀을 영혼의 귀로 듣고 수긍하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진리의 영을 가진 자다. 당신의 귀에 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당신의 안테나는 지금 하나님을 향해 있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다.


[1] Arianism, 4세기에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며, 예수는 하나님의 양자로 선택받은 피조물이라고 주장한 아리우스를 따르는 사람

[2] 조병일‧이종완‧남수진 공저, 『세계사 오류 사전』, 연암서가, 130-131쪽

[3] 다음의 책들에서 요약, 수정, 발췌함 ⑴ 데일 카네기, 『링컨 당신을 존경합니다』, 함께읽는책 ⑵ 토머스 J. 디로렌조, 『가면을 벗긴 링컨』, 소화

[4]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청목문화사, 93쪽

[5] 「국민일보」, 2012년 8월 16일, ‘미션라이프’ – 1위부터 7위까지 중국, 일본, 체코, 프랑스, 한국, 독일, 네덜란드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종교적인 국가로 1위 가나, 2위 나이지리아, 3위 아르메니아순으로 나타났다.

[6] 요한일서 4장 5-6절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필자의 저서 <눈먼 기독교>에서 저자의 허락을 받아 발췌, 게재합니다.

박태양 목사 | 중앙대 졸. LG애드에서 5년 근무. 총신신대원(목회학), 풀러신대원(선교학 석사) 졸업. 충현교회 전도사, 사랑의교회 부목사, 개명교회 담임목사로 총 18년간 목회를 했다. 현재는 (사)복음과도시 사무총장으로서 소속 단체인 TGC코리아 대표와 공동체성경읽기 교회연합회 대표로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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